시각 장애를 딛고 일어난 화가 John Bramblitt


미국 텍사스 출신의 존 블램블리트(John Bramblitt)는 시각 장애 판정을 받은 화가이다. 선천적으로 시력이 좋지 않았던 그는, 지병이었던 뇌전증(간질)을 이유로 29세가 되던 해 시력을 완전히 잃는다. 화가가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지만, 그는 이에 절망하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나갔다. 더는 시력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촉감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상단 슬라이드로 존의 작품을 감상해보자. 이제 그는 촉각으로 그림을 이해한다. 색깔마다 각기 다른 입자를 가지고 있는 유화 물감을 오직 손끝에서 전해져 오는 감각만으로 구별해낸다. 여기에 시력을 잃기 전의 기억, 사물을 직접 손으로 만지며 느끼는 촉각, 그리고 상상력을 보태서 경이로운 수준의 작품을 완성했다. 굵은 선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은 투박하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한다. 온전한 눈을 가지고도 그리기 힘든 그림들이 완성되기까지, 하루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캔버스와 마주했다고 하니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더 많은 작품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John Bramblitt의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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