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 인형으로 완성한 신화적 존재, ‘Barbie: The Plastic Religion’

최근 미국 마텔(Mattel)사의 인형 시리즈 바비(Barbie)의 실사 영화 개봉과 함께 그 기반이 되는 바비 인형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1959년 처음 제작된 바비는 세계에서 제일 컬렉터가 많은 인형으로 비단 어린아이뿐 아닌 성인에게도 큰 인기를 구가 중이다. 사람을 모델로 한 인형이니만큼 그 모델도 굉장히 다양한데, 성별과 인종과 직업 등 제품의 종류가 무궁무진해 마텔의 사장마저 전 세계의 모든 바비 인형은 모두 모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다.

이렇게 가히 무한한 베리에이션에도 불구하고, 바비 인형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이들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아티스트 커플 풀 파올리니(Pool Paolini)와 마리아넬라 페렐리(Marianela Perelli)는 교사와 경찰, 의사 등의 바비 모델은 있지만, 왜 성모 마리아를 모델로 한 바비는 없는지 의문을 가졌다. 이에 그들은 종교, 신화적 존재를 모티브로 한 바비 인형을 직접 제작하기로 마음먹었고, ‘Barbie: The Plastic Religion’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33개의 바비 인형을 커스텀했다.

이들이 선보인 바비 인형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와 부처, 성 패트릭, 잔 다르크를 비롯해 인도의 화신 칼리, 바포메트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종교를 아우른다. 이들이 제작한 바비 인형을 본 몇몇 이들은 ‘신성 모독’이라며 비난하기도 하지만, 폴과 마리아넬라는 그들의 작품에 대해 모든 영적,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는 예술의 한 갈래라고 언급한다.

실제, 폴과 마리아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마리아 바비 인형을 전달했으며, 교황 또한 이를 받아들였다고. 이들의 작업은 지금도 현재진행 중으로, 아래의 웹사이트에서 바비 인형 프로젝트 외 종교를 테마로 한 또 다른 작업물을 만나볼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링크를 통해 보자.

Poolandmarianela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Poolandmarian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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