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퀸즈 출신의 악명높은 그래피티 라이터 클롭스(Klops)가 올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비디오를 공개했다. 15분 길이의 이 비디오에 담긴 장면은 100% 실제상황이다. 제목은 “F*CK THE KLOPS”.
2010년부터 엄청난 작업량과 간결하고 재치 있는 메시지로 출신 지역 뉴욕은 물론, 유럽 전역까지 빠르게 흔적을 남기고 있는 클롭스가 이번에는 경찰 제복을 입고 등장한다. 엉덩이가 다 보이는 작은 바지와, 어딘가 뒤뚱거리게 만드는 뚱뚱한 배 등 자신이 그리는 경찰의 디테일한 설정을 보니 평소 그들에게 유감이 많았나 보다. 경찰은 일단 피하고 봐야 하는 존재지만, 이 영상에서 클롭스는 천재적으로 민중의 지팡이를 골탕 먹일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덧붙여 영상에서 나온 대로만 한다면 자기 구역에서 어설프게 그래피티를 하는 멍청이들을 손쉽게 내쫓을 수도 있다고.
이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히 귀여운 경찰 캐릭터를 닮은 태그(Tag)와 스로우업(Throw up)도 고안해냈다. 한편 ‘I am the Law’, ‘I love NYPD’ 등의 짧은 메시지를 적기도 하는데, 경찰 제복을 입은 그의 모습은 어딘지 중의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정차된 트럭이나 건물 벽에 마음 놓고 태그를 남기다가, NYPD의 순찰차에 기대어 쉬는가 하면, 점점 과감해져서 다른 그래피티 라이터를 쫓아내고, 그가 떨어트린 스프레이 캔을 주워 작업을 이어가기도 한다. 영상의 배경으로 적절하게 사용된 음악은 케이알에스 원(KRS One)의 “Sound of Da Police”, 올해 고인이 된 프로디지(Prodigy)와 알케미스트(The Alchemist)의 “R.I.P”. 한 번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