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굵직한 스케이트보드 브랜드가 연이어 풀렝스 필름을 내놓았다. 스케이트보드 신(Scene)의 주인공들 슈프림과 팔라스, 우리들의 발을 책임지는 나이키와 반스, 그 외 굵직하면서도 새롭고 자신들의 향기를 뽐내는 브랜드까지. 작년 코로나의 타격으로 인한 투어와 필르밍의 부재를 씻어내는 듯 2021년은 쉴 틈 없이 스케이터들의 창의적인 결과물로 채워졌다. 해당 흐름을 이어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하드웨어 브랜드, 브론즈 56K(Bronze 56K) 또한 자신들의 풀렝스 영상 “***THE REUBEN***”을 공개했다.
브론즈 56K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브랜드 중에서도 자신들의 이미지를 무척 잘 보여주는 브랜드인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즈 로고를 모방한 이들의 로고에서 알 수 있듯, 꾸준히 조악한 퀄리티의 3D 그래픽과 인터넷 망령들이 볼 듯한 클립의 조합으로 자신들의 영상을 공개해왔다. 약 40분에 육박하는 긴 분량의 본 영상 속에도 어김없이, 어딘가 나사 빠진 듯한 이들의 3D 그래픽과 스케이터들의 거친 스타일이 담겨있다. 이번엔 특유의 약 빤 편집보다는 정제되었지만, 여전히 이들의 영상은 눈과 귀가 즐거울 수밖에 없다. 하나같이 놀라운 사운드트랙, 현 뉴욕 스케이트보드 신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스케이터들 그리고 누가 봐도 명확한 자신들의 색을 지닌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의 영상은 40분이라는 시간을 단 몇 분처럼 느끼게 할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