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상징적인 바이크, 호넷(Hornet)이 돌아왔다. CB750 호넷은 2021년부터 날렵한 디자인을 뽐낸 티저로 팬들의 궁금증을 야기했고, 2022년 하반기 그 모습이 공개됐다. 그리고 마침내 곧 판매가 시작된다.
혼다의 ‘호넷’ 시리즈는 1998년에 생산을 시작하여 2010년대 초반까지 판매한 고성능 스포츠 네이키드 바이크다. 호넷은 CB 시리즈의 믿음직한 섀시에 CBR이라는 스포츠 바이크의 엔진을 장착했고 250, 600, 900cc 모델이 존재했다. 초기에는 전형적인 CB 시리즈의 생김새를 띄었지만 후기에 접어들며 호넷을 지칭하는 단어, ‘말벌’ 같은 생김새로 변모하게 되었다.
다루기 편할 뿐만 아니라 속도의 쾌감까지 느낄 수 있었던 호넷은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출퇴근부터 주말 라이딩까지 모두의 니즈를 만족시켰다. CBR에 비해 가벼운 클러치와 편한 라이딩 자세를 가지고 있음에도 심장은 CBR의 것이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올라운더였던 것이다. 당시 라이벌 기종으로는 스즈키 밴딧과 야마하 페이저가 있었으며, 호넷만으로 이루어진 원 메이크 경기도 있었다고. 당시의 호넷은 모두 4기통이었는데, 호넷 경기를 보면 여러 대의 호넷 배기음을 통해 말벌들이 비행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렇게 호넷은 저렴한 가격과 내구성을 겸비한 믿음직한 녀석이었기에 종종 커스텀 바이크의 뼈대가 되기도 했다. 또한 알게 모르게 여러 영화와 TV 시리즈에도 출연했는데, 호넷이 제법 인기를 끌던 인도에서는 160cc 버전도 등장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돌아온 CB750 호넷은 조금 달라진 모습이다. 기존의 호넷을 생각한다면 납득이 가는 디자인이지만, 콘셉트 디자인 스케치를 생각하면 확실히 흥미가 떨어진 것도 사실. 하지만 직접 보고 타본다면 파워풀한 출력과 경쾌함, 훌륭한 연비로 꽤 잘생겨 보인다고. 또한 2기통이라 말벌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점 역시 퍽 아쉽지만 전통적으로 호넷이 지향했던 바는 고성능 엔진과 경쾌한 퍼포먼스이기에 충분히 기존 호넷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경쟁 모델들보다 저렴하며, 가볍고, 기대 이상의 좋은 부품들을 사용하고 있고, 더 빠르고 경쾌하다. 예전의 호넷처럼 평일이든 휴일이든 초보자든 숙련자든 언제 어디서나 곁에서 편하고 재밌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곤충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상세한 제원과 가격은 혼다 모터사이클 코리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onda Motorcycle Korea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Honda, Youtube, BikeBound, Infomot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