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요소를 심미안으로 바라보고 접근한다면 무언가를 창작하는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인쇄물 아카이빙 계정 @found_matter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존재하는 각종 식자재 및 공산품의 부산물, 공연 티켓, 영수증에서부터 누군가의 명함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감각적인 요소가 포함되었다 싶은 모든 인쇄물을 망라한다.
수집 혹은 정리에 필수적인 발견 장소와 날짜, 심심하고 간결한 코멘트, 때에 따라서는 제조사와 해당 인쇄물의 디자이너 정보 등을 함께 기재하고 있는데, 직관적이면서도 의외성을 지닌 이미지들은 새삼스럽게도 누군가의 아트워크를 구경하는 듯한 감상을 전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인쇄 매체에 대한 언급은 새로운 방식의 이미지가 범람함에 따라 자칫 소외된다고 느껴질 법한 인쇄 매체와 그 창작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일 것이다. ‘영감은 모든 곳에 존재한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당장 주변을 살펴봤을 때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들을 찾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