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6월 16일, 일본 후쿠시마현에 있는 한 거대 불상의 안면에 특별 제작된 마스크를 씌우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자비를 상징하는 관세음보살로 알려진 이 불상에 4명의 인부가 3시간 동안 거대한 마스크를 들고 로프에 의지해 57m 높이까지 올라가 작업을 마쳤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종식을 기원하는 의미로 진행되었다.
작업 인부들이 들고 올라간 마스크는 분홍색 천 재질의 그물망으로 제작되었고, 길이는 가로와 세로 각각 4.1m와 5.3m 정도 크기이며 35kg의 무게에 달한다. 이 분홍색 마스크는 관세음보살상 안면의 반에 미치지 않는 부분까지 가릴 정도.
33년 전에 제작된 이 관세음보살상은 어깨 부분까지 직접 올라갈 수 있는 나선 형태의 계단이 설치된 조각상이다. 특히 이 조각상은 임산부와 그 가족들이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곧 태어날 아이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기원하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조각상이 있는 절의 관계자는 이번 작업이 얼마 전, 지진으로 손상된 조각상의 복구를 위해 논의하다가 마스크를 씌우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동기를 밝혔다. 또한, 조각상에 씌워진 마스크는 일본의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그대로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출처 |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