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와세다 대학 내 무라카미 라이브러리 오픈 예정

오는 10월 1일 와세다 대학교(Waseda University) 내 무라카미 라이브러리가 문을 열 예정이다. 기자회견으로 설립을 예고한 이후 공사가 착수된 것은 2020년 여름, 연구실이 운영되던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시작된 설계는 일본의 대표 건축가 쿠마 켄고(Kengo Kuma)가 맡아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작가가 학창시절 드나들던 연극 박물관의 옆에 나란히 지어졌다. 

쿠마 켄고가 작가의 작품관에서 영감을 받아 목재의 터널 구조로 설계한 공간에는 하루키의 서재를 재현한 공간과 세미나 룸이 들어섰으며 50개 이상의 언어로 출간된 작품 번역서와 작품 활동 과정에서 쌓인 자필 원고와 편지, 장서, 레코드 2만 여 장 등이 보관,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회견에서 하루키는 “40년 가깝게 글을 써오다 보니 자료가 쌓여 집이 엉망이 될 것 같아 기증을 결심했다”며 “아이가 없기 때문에 내가 없어지면 그 다음엔 (자료들이) 흩어질지 몰라 그것도 곤란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처음엔 ‘하루키 기념관’을 만들자는 안도 있었지만 내가 아직 죽지 않아서…(그렇게는 안됐다)”라며 그의 문체를 추종해온 이들이라면 역시 하루키답다고나 할 법한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건물의 외관과 차후 업데이트될 라이브러리의 가장 최근 소식은 아래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Waseda University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Kengo K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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