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빠르게 변해 간다고는 하나 강인하고 담대하게 삶을 꾸려가던 선대의 이야기를 보고 들을 때면 나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듯한 기분에서 비롯되는 조바심 혹은 어느 순간 부러움마저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처음부터 부모의 역할에 능숙했을 이는 없기에 지금의 나와 비슷한 나이대, 그들의 과거 모습을 마주하게 될 때면 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그 시절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게 되곤 한다.
인스타그램 계정 @oldschoolmoms에서는 지금 모두 누군가의 엄마가 되어있는 그녀들의 아름답고 근심 없는 얼굴의 이팔청춘 호시절을 담은 사진부터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실소를 자아내는 순간까지, 해당 계정의 피드 안에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한 그녀들이 존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의 크기와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항상 비례하게 되는 것이 아닌 만큼 가족 간의 사랑 역시 애증의 관계, 내리사랑의 관계 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이유일 테지만 모두의 추억을 담은 사진은 이해와 소통의 매개로 작용하기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