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가 궁금한 무언가를 결합하는 전자음악 라이브 공연, ‘SEVV: Goldberg’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서울의 다양한 베뉴에서 각양각색의 사운드 이벤트가 펼쳐지는 요즘이다. 그런 상황 속 ‘특별함’과 ‘특이함’에 초점을 맞춰 공연 문화의 최전선에서 변화를 주도하고자 하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등장한 프로젝트 그룹이 있었으니, 바로 세브(SEVV)이다. 이들은 ‘꿰매다, 바느질하다’를 뜻하는 ‘sew’라는 단어를 재조합해, ‘해체하고 재결합하다’라는 뜻이 담긴 ‘sevv’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매 회 공연마다 시도되지 않은 조화를 발견하거나, 이색적인 조화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결합하는 공연이 기획자 김한길이 지향하는 바.

작년 12월 합정의 복합 문화 공간 무대륙에서 진행한 1회 차 세브에서는 일본 전자음악 커뮤니티 기가노이즈(GIGANOISE)의 아티스트들과 최성, 최태현 등의 국내 아티스트들로 구성되어, 모듈러 신스를 기반으로 7시간가량의 전자음악 라이브 셋이 무대를 채웠다. 오는 25일에 용산의 비건 레스토랑 퍼멘츠(ferments)에서 열리는 2회 차 세브는 춤추지 않아도 되는 음악을 모티브로 독특한 친밀감을 구성해 온 음악 커뮤니티 비애클럽과 전자음악 리스닝 세션 이벤트를 진행해 온 푸린(Purin)이 공동으로 기획해, 더욱 다채로운 이벤트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음악을 기반으로 신(scene)에서 입지를 다져온 Y2K92의 라이브 공연부터 조율, 김도언, 푸린의 디제이, 아메리칸 아티스트, GH, Conna Haraway, haryung, Yu Chi, Hwi, Kitty, Dokkaebi의 아티스트 라인업과 설치 미술 팀 샴푸(Shampoo)에서 제작한 구조물, 퍼멘츠의 발효음식 및 발효주, 1층과 루프탑의 동시 공연 등의 예상치 못한 조화로움이 재미를 한층 더할 것.

극도로 단순한 목적을 복잡한 작동 원리를 통해 구현하는 기계장치 ‘골드버그(Goldberg)’를 타이틀로 삼은 이번 이벤트는 장시간 이어지는 음악 공연을 통해 모여짐과 흩어짐, 긴장과 이완을 운행을 선사한다. 새로운 공연 혹은 영감에 목말라있거나, 늘 비슷한 하루가 반복되었던 토요일의 오후를 다채롭게 보내고 싶다면, 신생 프로젝트 그룹의 다채로운 공연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세브가 ‘해체하고 재결합한’ 독특한 조화를 오는 25일 두 눈으로 확인해 보자. 사전 예매는 오는 24일까지, 현장 예매는 이벤트 당일 가능하다.

SEVV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행사 정보
일자│
2024년 5월 25일(토), 12pm-10pm
장소│서울 용산구 한강대로7길 22 1층 및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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