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칼하트 WIP(Carhartt WIP)의 강세가 이어질까. 단단하고 좋은 질감의 의류에 스트리트웨어의 감성을 적절히 섞은 칼하트 WIP는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상승 중이다. 특히 국내에 불어 닥친 워크웨어 열풍, 그칠 줄 모르는 스트리트웨어의 인기는 두 요소를 모두 아우르는 칼하트 WIP를 계속 질주케 할 것 같다. WIP의 출범에 비해 그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이제는 ‘무난한 멋’의 대명사로 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칼하트 WIP는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브랜드는 아니다. 하지만 여느 브랜드에서 볼 수 있는 셔츠와 후디 등 옷에 디테일을 첨가하는 능력은 탁월하다. 대게 이런 디테일, 옷에 ‘감성’을 더하는 디자인은 비즈빔(Visvim), 소프넷(Sophnet.)과 같은 일본 브랜드의 강점이나, 칼하트 WIP는 그것보다 조금 더 정제된 디자인으로 승부한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부담스럽지도 않다.
이번 2016 S/S 컬렉션 역시 지금까지의 아이덴티티를 고수한다. 샛노란 코치 재킷과 무늬와 타이포가 새겨진 셔츠 등 실상 큰 차별점이 없는 컬렉션이지만 오래전부터 증명된 칼하트 WIP의 만듦새는 의심의 여지를 두지 않는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계속 보다 보면 예쁘게 보이는,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었다. 곧 칼하트 WIP의 온라인,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발매될 예정이니 천천히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