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디자이너, 란다 케르바(Randa Kherba)는 런던에 위치한 유서 깊은 예술 대학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The Central Saints Martins)의 학생이다. 그녀가 이번에 공개한 2018년 졸업 룩북은 과연 주목할 만하다. 그녀는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 스톤 아일랜드(Stone Island)로부터 다양한 원단을, 나이키(Nike)로부터 아직 공개조차 되지 않은 에어 허라취(Air Huarache) 모델을 졸업 컬렉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받았다.
‘눈 내리는 곳에서 레이스를 할 때 어떤 옷을 입으면 적합할까’라는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졸업 컬렉션. 그녀가 선보인 의류는 2000년대 제작된 유명 스노보딩 게임인 ‘SSX’에서 영감받은 것으로, 당시 자신이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 몽환적인 감성을 상상하며 제작했다. 란다는 본래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3D와 남성복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두게 되면서 옷을 만들었다. 옷을 이해할 때 기능성이 중요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그녀의 컬렉션은 메탈, 나일론 등 다양한 신소재를 아우른다. 티셔츠는 온도에 따라 색이 바뀌는 소재를 활용했다. 아래 빙하를 누비는 소년들을 다룬 ‘ARCTIC MAN’ 영상을 보면서 한여름의 무더위로부터 잠시 시원함을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