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뷔욕(Bjork), FKA 트윅스(FKA Twigs) 등과 협업하며 이름을 알린 LA의 영상 제작자 앤드류 토마스 황(Andrew Thomas Huang)이 팩트 매거진(FACT Magazine)을 통해 단편영화 “Lily Chan and the Doom Girls”를 온라인 최초 공개했다.
현재 선댄스 다이렉터스 랩(Sundance Directors Lab)에서 제작 중인 장편 영화 “타이거 걸(TIGER GIRL)”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본 단편영화는 1960년대 LA에서 이민 2세로 살아가는 중국계 소녀 릴리 챈(Lily Chan)이 둠 걸스(Doom Girls)라는 걸 갱(Girl Gang)에 입단하며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앤드류 본인의 뿌리인 아시아계 이민자들과 퀴어(Queer) 요소를 결합하여 근현대 미국사에서 소외되었던 이들을 불러내는 그의 솜씨는 판타지 스토리텔링이 가미되어 매력적인 결과물을 완성했다.
구글 크리에이터 랩(Google Creators Lab)의 지원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후 독특한 필름 질감을 덧입힌 유려한 영상미는 덤. 다양한 문화 요소를 결합하여 독창적인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평이 난 앤드류 토마스 황이 자신의 뿌리를 기념하는 법이 궁금하다면, 바로 위의 작품을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