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담은 영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달을 발견했어요. 텔레비전에서 우연히요.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은 달이에요”

비디오 아티스트 음악가, 설치 미술가, 조각가 그 어떤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던 종합 예술가 백남준을 담은 최초의 영화가 오는 12월 6일 공개된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 어맨다 킴(Amanda Kim)이 제작을 맡은 영화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백남준이라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지난 5년간 파고든 아티스트 백남준에 관한 방대한 아카이브와 푸티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박서보,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 등을 비롯한 백남준 주변 인물들을 끈질기게 추적한 인터뷰와 사후에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저작권 문제와 씨름한 끝에 일명 ‘백남준 백과사전’을 완성한 것.

“백남준을 사랑하고 탐구하기 위한 노동이었다. 쉽지 않았던 작업 내내 백남준이 영감과 힘이 되어주었다”라며 제작 당시를 회상한 아만다는 “백남준을 단순히 비디오 아티스트로서 정의할 수 없다. 그는 언제나 패턴을 읽었고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고 있었다. 미래를 예견한 백남준의 다양한 면모를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다큐멘터리 필름의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배우 스티븐 연(Steven Yeun) 본인이 직접 백남준이 되어 내레이션을 맡았다는 사실이다. 백남준의 가족과 인연을 맺어온 스티븐이 백남준의 글을 직접 낭송하며 그와의 연대감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백남준의 작품과 감정 그리고 육체를 환기한다.

2006년 마이애미에서 타계할 때까지 예술적 실천을 멈추지 않았던 아티스트 백남준. 세계적 명성에 비해 뒤늦게 찾아온 첫 다큐멘터리 영화가 궁금하다면 내달 초 서둘러 극장가를 찾아보자.


이미지 출처 | at9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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