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ksy가 손수 디자인한 바이닐이 Discogs의 최고 판매가를 경신했다

예술계를 대표하는 악동이자, 각종 기행으로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아티스트 뱅크시(Banksy). 작년 10월, 그의 작품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가 낙찰과 동시에 파쇄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올해에는 유화 작품 ‘위임된 의회(Devolved Parliament)’가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무려 9,500파운드(약 145억원)에 낙찰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처럼 손길이 닿는 모든 것을 화제의 중심으로 만들어버리는 뱅크시. 놀랍게도 이와 같은 ‘뱅크시의 법칙’은 비단 미술계에만 적용되지 않는 듯하다. 디스콕스(Discogs)가 최근 자사의 최고 판매가를 경신한 바이닐을 공개했는데, 이 음반 역시 뱅크시가 디자인한 로익솝(Royksopp)의 데뷔 앨범, [Melody A.M.]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해당 앨범은 본래 다른 커버로 발매되었지만, 이번에 판매된 음반은 2002년에 뱅크시가 핸드 프린트로 손수 제작한 한정판 100장 중 한 장이었다. 이 앨범의 판매가는 10,256 달러(약 1,200만원)로, 그간 1위를 지켜왔던 비틀즈(Beatles)의 앨범, [Love Me Do]의 판매가 9,220 달러(약 1,074만원)를 크게 앞질렀다.

놀라운 가격에 비해 해당 앨범의 디자인은 굉장히 간결하다. 디스콕스에서 확인 가능한 앨범의 커버에는 단순히 그룹의 이름과 나무로 보이는 일련의 형체들이 초록색 스텐실로 그려졌다. 추측건대, 아마 디자인의 기발함보다는 뱅크시의 손때가 묻어있다는 사실이 가격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 수수께끼의 그래피티 아티스트에서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거듭난 그의 영향력에 많은 이들은 감탄과 부러움이 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그는 앞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얼마나 더 확장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감히 예측할 수 없는 뱅크시의 행보를 꾸준히 지켜보도록 하자.

Banksy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Banksy 개인 웹사이트
Royksopp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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