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뮤지션 디제이 코커(DJ co.kr)의 새 EP [Samulnor.E]가 지난 4일 포르투 기반의 레이블 ‘XXIII’을 통해 공개됐다. ‘한국스러운것’과 ‘클럽 문화’를 융합시켜 ‘KR Funky’라는 서울만의 독자적인 장르를 세우고싶다라고 깊은 포부를 밝힌 만큼이나 이번 역시 그 포부에서 비롯된 약간의 구수함이 향긋하게 밴 댄스 트랙 4곡을 만나볼 수 있다.
[Samulnor.E]는 제목을 통해 유추가 가능하듯 ‘사물놀이’와 댄스 음악 장르인 일렉트로(Electro), 혹은 전자음악에서의 일렉트로닉(Electronic)을 합성한 말장난이다. 7, 80년대의 우리의 옛 가락과 사물놀이 등에 영감을 얻어 클럽 사운드와 접목하려 노력했다고. 첫 트랙 “Samulnor.E”에서부터 정신없이 상모를 돌리는 사물놀이패를 절로 연상할 수 있는 이유는 그러한 시도 덕분이다. “너의 모든 것을 갖고 싶어”라는 매혹적인 가사의 트랙 “TOM”은 싱어송라이터 문선(MOONSUN)의 앨범 [TOM:貪]에서의 탐욕이 오마주되는 지점. 또한 코커의 덥 버전과 교토의 프로듀서 스톤즈 타로(Stones Taro)가 리믹서로 참여한 UK 스타일의 개러지 리믹스까지 앨범에 수록됐다. 직접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