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ty Trance, Arca와 함께한 싱글 “El Alma Que Te Trajo” 발표

한번 춤추기 시작한 몸에는 약도 없다는 항간의 격언이 있지 않은가? 어릴 적 동요의 한 구절처럼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순으로 춤추기 시작하면 막차 시간도 우리를 말릴 수 없는 법이다. 도리도리 좌우로 움직이던 머리는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어깨로, 다시 현란한 발재간으로 이어지는 가수 상태는 좋은 음악 앞에서 불가항력적이다. 이처럼 그간 빠른 BPM으로 우리의 목에게 무아지경의 진자 운동을 선사하던 한 아티스트는 이제 우리의 어깨와 허리까지 흔들게 만들며 우리의 신체 관절 전부에게 즐거운 고통을 선물할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베네수엘라 출신의 프로듀서이자 디제이인 세이프티 트랜스(Safety Trance)가 새 싱글 “El Alma Que Te Trajo”를 발표했다. 우리에게는 세이프티 트랜스라는 이름보다는 EBM과 게토 하우스(Ghetto House) 그리고 애시드(Acid)까지 폭넓은 장르의 변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던 카르도푸셔(Cardopusher)라는 이름이 더 익숙할지 모를 터. 하지만 그가 레게톤(Reggaeton) 장르를 구사할 때 사용하는 페르소나인 세이프티 트랜스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는데, 베네수엘라 출신 아티스트 아르카(Arca)의 [Kick] 시리즈가 그러하다. 

이처럼 일전에도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동향 동료인 아르카와 다시 호흡을 맞췄다. [Kick ii]에서 “Prada”나 “Rakata” 와 같은 트랙에서 이 둘이 보여준 레게톤의 새로운 지평을 위한 혁신은 이번 싱글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마치 ‘레게톤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노이즈(Noise)와 게버(Gabber)를 대범하고 과감하게 섞던 카르도푸셔로서의 창의력으로 남유럽 길거리를 울리던 레게톤의 전형을 파괴하는 식으로 대답하는 듯하다. 특히 서반어의 특성과 아르카의 보컬을 극대화하기 위한 믹스와 마스터의 투박함은 우리의 어깨와 발을 트랜스 상태로 이끌기 충분하다.

한편, 비주얼 아티스트 우낙스 라푸엔테(Unax LaFuente)와 아르카가 함께한 이번 싱글의 뮤직비디오 또한 별미. 더불어 다가오는 7월 14일 그의 EP가 보이즈노이즈(Boysnoize)를 통해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하니, 베네수엘라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는 과연 어디까지 우리의 몸을 어떤 모습으로 춤추게 만들지 이번 세이프티 트랜스의 작품에 몸을 맡기며 유추해보자.

Safety Trance/Cardopusher 인스타그램 계정
Arca 인스타그램 계정
Boysnoize Records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Boysnoize 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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