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örk, 10번째 스튜디오 앨범 [Fossora] 발매

아이슬란드의 국보, 펑크 아나키스트 뷔욕(Björk)이 자신의 10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9집 [Utopia]가 플루트와 새소리로 천상의 이미지를 담아냈다면, 10집 [Fossora]는 클라리넷과 성가대, 그리고 개버(Gabber) 사운드로 대지와 가족, 자연과 육체를 이야기한다. 이번 앨범은 어머니 힐더 루나 하욱스도티쉬(Hildur Rúna Hauksdóttir)의 죽음, 그 슬픔의 시간이 큰 모티브가 되었다. 절망 속에서 역설적으로 깨달은 빛나는 모성을 이어받은 뷔욕. 그녀는 백 코러스 형태로 작품에 참여한 자신의 아이들 이사도라(Isadora), 신드리(Sindri)와 함께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로 희망을 노래한다. 세대를 뛰어넘은 연결과 연대는 ‘버섯’이라는 기묘한 오브제에 투영되어 신비한 생명의 이미지를 더한다.

이번 앨범은 작년 본지에서 다뤘던 발매 예고 관련 기사가 나온 지 약 1년 만에 공개되었기에 조금 늦어진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발매 직후 평단과 대중의 호평이 쏟아지며 명반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사운드와 비주얼, 내러티브까지 놀라움의 연속이다. 뷔욕이 쌓아 올린 아방가르드한 희망의 세계를 지금 만나보자.

Björk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Bjö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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