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on Gysin의 순열시를 아방가르드 펑크로 재해석한 앨범 [Junk], 40년 만의 재발매

20세기 활동한 예술가이자 작가인 브리온 기신(Brion Gysin)과 프랑스 프로듀서 라문초 마타(Ramuntcho Matta)가 함께 제작한 앨범 [Junk]가 약 40년 만에 재발매된다. 오는 2024년 1월 26일 바이닐로 재발매되는 [Junk]는 브리온 기신의 말년에 제작되어 1980년대 당시 파리의 첨단 음악을 기록한 아방가르드 펑크 앨범이다.

컷업(Cut-up) 기법을 창시하여 소설가 윌리엄 버로스(William Burroughs)와 함께 혁신을 주도한 시인이자 음악가, 화가로 활동한 브리온 기신. 그가 [Junk]의 프로듀서인 라문초 마타를 만난 시점은 1970년대로 당시 마타는 아직 고등학생이었지만, 두 사람은 나이를 초월하여 금세 친구가 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마타는 자신의 형인 고든 마타 클락(Gordon Matta-Clark)의 죽음(1978년) 이후 외려 형의 활동지 뉴욕으로 수행 길을 선택한다. 곧바로 ‘로리 앤더슨 스튜디오(Laurie Anderson studio)’에 취직하여 2년간 일을 한 뒤 다시 파리로 돌아왔다. 앨범 [Junk]는 마타가 파리로 돌아온 시점인 1980년에서 1984년 사이에 녹음된 것.

마타는 기신의 컷업으로 가장 유명한 순열시에 음악을 입히고자 했다. 트랙 “Junk”와 “Kick”은 각각 기신의 순열시 ‘Junk Is No Good Baby’, ‘Kick That Habit Man’이 바탕이 되었다.

녹음에는 유명 트럼펫터 돈 체리(Don Cherry), 프랑스 포스트 펑크 밴드 모던 가이(Modern Guy)의 베이시스트 얀 르 커(Yann Le Ker), 수어사이드 로미오(Suicide Romeo)의 드러머 프레드 쿠소(Fred Cousseau), 세네갈 밴드 살람(Xalam)의 드러머 압둘라예 프로스퍼 니앙(Abdoulaye Prosper Niang) 등 마타 주변의 뮤지션이 세션 및 게스트로 고용되어 마타의 지휘 아래 포스트 펑크와 덥(dub)이 어우러진 음악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기신이 직접 목소리를 더한 것이 포인트.

앨범 [Junk]는 1985년 발매 이후 기신의 골수팬들 혹은 아방가르드 펑크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었다. 이번 재발매는 라문초 마타의 매혹적인 보물창고를 꾸준히 탐사한 ‘위원트사운즈(Wewantsounds)’가 이루었다. 40년 만에 다시금 세상의 환한 빛을 볼 앨범은 오리지널 테이프에서 새롭게 리마스터링을 거쳐 발매하며 또한 미공개 곡을 추가로 수록, 기신의 발자취를 좇는 학자 제이슨 와이스(Jason Weiss)의 라이너 노트를 수록한 인서트도 담는다.

Wewantsound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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