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맞은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개막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이하 EXiS)’이 2023년 개막을 알렸다. 아시아 최대의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실험 영화 페스티벌 EXiS는 아방가르드, 비디오 아트, 무빙 이미지, 실험적 다큐멘터리 작품 등의 동시대 실험영화들이 대거 선보여 왔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전 세계 26개국에서 출품된 총 1459편의 작품 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 133편이 상영되며 내러티브보다는 스타일과 형식에 초점을 맞춰 아방가르드하고 독창적인 방식을 시도하여 제작한 영화가 주를 이룬다.

EXiS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독일의 대표적인 실험영화감독 우테 오란드(Ute Aurand)와 태국의 거장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이 서울을 찾아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필름앤비디오, 문래예술공장에서 주요 단편 작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개, 폐막식과 20일~22일, 25일~27일 6일간, 문래예술공장은 경쟁부문 중심으로 22일~26일까지 5일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상영관에서는 아피찻퐁 위세라티쿤 감독의 섹션을 중심으로 21일~26일까지 6일간 상영된다.

내한 감독 외에도 올해 1월에 작고한 실험영화계 거장 마이클 스노우(Michael Snow) 감독과 20세기 실험영화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은 스탠 브래키지(Stan Brakhage) 감독의 회고전 역시 눈여겨볼만하다.

한편 박동현 집행위원장은 17년간 서울시로부터 꾸준히 지원받아 온 ‘서울개최영화제 보조금 지원사업’에서 모호하고 납득할 수 없는 심사로 EXiS를 배제한 윤석열 정부 문화 정책을 비판했다. 이번 영화제의 메인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 ‘서울’, ‘SEOUL’이라는 단어 위에 X 표시를 한 EXiS. 국제적 위상과 가치를 쌓아왔음에도 자의적인 판단으로 인해 EXiS의 존폐가 달린 지원 사업을 끊은 서울시에 대한 반발심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공식 웹 사이트 주소


영화제 정보

일시 2023년 7월 20일 ~ 7월 27일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국립현대미술관, 문래예술공장


이미지 출처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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