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뮤지션 Sampha의 새 싱글, “Spirit 2.0”

아니나 다를까, 역시 존버만이 살길이었다. 센치한 가사와 애처로운 보컬로 영국의 성시경으로 자리 잡은 샘파(Sampha)가 새 싱글 “Spirit 2.0″을 가지고 돌아왔다. 작년부터 스톰지, 켄드릭 라마, SBTRKT 등 간간이 다른 아티스트의 트랙에 빼꼼 모습을 비추며 팬들의 애간장을 태워 왔지만, 이번 싱글은 데뷔 앨범 [Process] 이후 6년 만에 공개된 샘파의 작업물이다.

“Spirit 2.0″은 지난주 브루클린과 런던에서 진행된 그의 레지던시 ‘Satellite Business’에서 처음 공개됐다. 묵상처럼 읊어지는 이번 싱글의 가사는 여전히 똑같은 고뇌와 공허를 노래하지만 더 이상은 이 아픔을 배회하지 않겠다는 샘파의 새로운 지향성을 반영했다. 그가 [Process]라는 긴 꿈에서 깨어나 그가 찾는 것은 연민도 구원도 아닌 그저 이러한 불확실 속에 손을 잡을 사람. 그는 그의 특유의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가성톤으로 도입부터 리스너를 안심시키고자 한다. “Waves will catch you / Light will catch you / Love will catch you”. 파도는 너를 잡을 것이다. 빛은 너를 잡을 것이다. 사랑은 너를 잡을 것이다.

7:00부터 얼핏 들리는 “Spirit 2.0″의 라이브 변주

이번 싱글을 만드는 데 샘파 외 많은 걸쭉한 아티스트들이 일조했다. 유세프 다예스(Yussef Dayes), 엘 귄초(El Guincho), 오웬 팔레트(Owen Pallet)와 함께 곡을 만들었으며, 예지(Yaeji)와 이베이(Ibeyi)의 리사-카인데 디아즈(Lisa-Kaindé Diaz)가 보컬에 도움을 줬다.

샘파는 매체를 통해 이번 싱글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나 자신과 타인과의 연결의 중요성과 존재 자체의 아름다움과 가혹한 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 즉 진정한 힘이 필요한 순간을 인정하는 것. 비록 그 사람이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누군가 곁에 있다는 느낌을 사람들이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춤추는 것, 새 둥지에서 우주선 이르기까지 모든 사물의 평범함을 지나 그 모든 것의 마법을 감상하는 것”. 우리도 바로 “Spirit 2.0″을 들으며 그가 노래하는 낙천적인 에너지에 심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Sampha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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