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들, 수련기 3부작의 마지막 EP [New Moon] 공개

밴드 양반들(Yangbans)이 새로운 EP [New Moon]으로 돌아왔다. 지난 EP [에루화] 발매 이후 5개월 만의 신보다.

이번 [New Moon]은 앞선 EP [바람과 흐름], [에루화]와 함께 양반들의 수련기 3부작을 이루는 작품이다. ‘전범선과 양반들’에서 ‘양반들’로 이름을 고치고 멤버를 개편한 뒤, 이 다섯 도인은 첫 싱글 “두무개다리”를 통해 다 함께 행복의 나라로 떠날 것을 주창했다. 그로부터 이어진 첫 EP [바람과 흐름]에서 양반들은 경남 산청군 지리산으로 향해 풍류를 즐겼고, 다음 [에루화]에선 전남 해남군 두륜산 자락을 방문해 차분히 자연을 느끼며 그 속에 동화되었다.

이번 [New Moon]에서 이들은 흥미롭게도 이역만리 미국 땅의 모하비 사막으로 떠난다. 양반들이 여태까지 보여준 한국에서의 풍류가 산뜻하고 가뿐한 바람 같았다면, 이번 모하비 사막에서의 풍류는 생생한 에너지를 지닌 꿈틀거리는 대지와도 같다. 심장을 강하게 두드리는 드럼과 베이스가 기틀을 잡고, 그 위로 거친 사운드의 기타와 멜로우한 키보드가 모하비 사막의 뜨거운 태양과 모래바람 날리는 광야의 모습을 담아낸다.

전범선의 목소리와 그가 쓴 가사는 이 이국적인 광경을 어딘가 ‘우리 것’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토속적인 목소리로 내뱉는 더 토속적인 가사가 영어 가사와 섞여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렇게 이들은 색다른 풍류를 타고 마침내 마지막 트랙 “행복의 나라”에 다다른다.

[New Moon]에선 ‘학’이라는 이름이 크레딧 멤버란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풀”, “나무님” 등 이전 트랙들에서도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았던 그가 정식으로 양반들에 합류한 것. 학이 렌즈에 담아낸 모하비 사막의 장엄한 풍경과 다섯 도인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지금 바로 확인해 보자.

양반들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양반들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