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록 음악의 거장 Steve Albini, 61세의 나이로 사망

미국의 록 음악가이자 수많은 밴드의 앨범을 제작했던 것으로 잘 알려진 인디 록의 거장 스티브 알비니(Steve Albini)가 5월 7일 시카고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티브 알비니는 1981년 결성한 빅 블랙(Big Black)을 시작으로, 레이프먼(Rapeman)과 셸락(Shellac) 활동으로 인디 음악계에서 오랫동안 큰 인기를 얻었던 뮤지션이다.

기타리스트로도 큰 주목을 받았던 스티브 알비니지만, 그가 인디 록의 거장으로 불리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엔지니어[1]로서의 경력이다. 알비니는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너바나(Nirvana)의 [In Utero], PJ 하비(PJ Harvey)의 [Rid of Me], 픽시즈(Pixies)의 [Surfer Rosa]를 포함한 천 개가 넘는 앨범을 제작했으며, 최근까지도 리터지(Liturgy), 코드 오렌지(Code Orange)의 앨범을 통해 건재함을 보여줬다. 알비니의 음반 제작 방식은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식 프로듀싱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또한, 그는 앨범 제작자로서의 확실한 주관을 통해 음악계에서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것으로 유명한데, 대표적으로 음악계의 재정적인 요소가 아티스트를 착취하고 창의력을 제한하게 만든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렇기에 알비니는 1,500만 장이 팔린 [In Utero]를 포함한 자신이 제작했던 모든 앨범의 로열티를 받지 않았으며, 이런 움직임으로 많은 아티스트에게 존경을 받아왔다.

알비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전했다. 오는 5월 17일 셸락의 10년 만의 정규작 [To All Trains]이 발매될 예정이며, 이와 함께 투어 일정 역시 계획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중이다. 오랜 기간 록 음악계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으며, 올해도 활동을 앞두고 있었던 그였기 때문에 그의 죽음은 더욱 참담한 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Shellac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The Irish Independent, Spin

[1] 알비니는 생전 자신을 프로듀서보다는 엔지니어로 불러달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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