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민간인, 특히 어린이의 희생이 커지고 있다. 국제연합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사업기구(UNRWA)가 인용한 가자지구 보건부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에서 최소 31,27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그중 약 70%는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비극적 상황 속에서 많은 예술가가 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5월 31일, 62명의 전자음악 뮤지션과 예술가들이 참여한 컴필레이션 앨범 [ENOUGH!]를 발매한 것. 판매로 인한 수익금은 전액 가산 아부 시타(Ghassan Abu Sittah) 박사가 운영하는 아동 기금에 지원될 예정이다.
가산 박사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가자의 알 아흘리 병원과 시파 병원에 근무하기도 했다. 그가 설립한 아동 기금은 부상당한 어린이의 치료와 의료 인프라 재건, 그리고 고아가 된 2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위한 후원 프로그램 구축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가산 박사가 전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
친애하는 친구들에게,
Ghassan Abu Sittah 박사
우리 민족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도와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가자지구에 관해 이야기하고, 노래하며, 거리에서 외쳐야 합니다.
여러분의 지원은 부상당한 아이를 치료하고, 희생된 450명의 의사와 간호사를 대체할 의료진을 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대하며.
요르단 암만에서 드리밍 라이브(Dreaming Live)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DJ 메이스(Mayss)가 앨범을 큐레이팅했다. 또한, 무그(Moog) 신시사이저의 선구자 수잔 치아니(Suzanne Ciani), 신스 펑크 밴드 수어사이드(Suicide)의 마틴 레브(Martin Rev), 코일(Coil)의 멤버이자 사운드 아티스트 드류 맥도웰(Drew McDowall), 어게인스트 올 로직(Against All Logic)으로도 유명한 니콜라스 자르(Nicolás Jaar), 네덜란드 신시사이저 장인 레고 웰트(Lego welt) 등 총 62명의 예술가가 성명서와 함께 앨범에 힘을 보탰다.
[ENOUGH]는 드리밍 라이브 밴드캠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최소 기부금은 15달러부터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ENOUGH! by various artists이미지 출처 | Dreaming L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