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며 추락하다, Baauer의 “GoGo!” 뮤직비디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뮤직비디오가 없이는 음악을 완전히 감상하지 않은 것 같은 찜찜한 기분이 드는 시대다. 이제 뮤지션들은 자신의 음악만큼이나 곡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5분 내외로 각종 아이디어를 압축시키는 뮤직비디오는 단순히 상업적인 목적을 넘어서 일종의 ‘대중 예술’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멜로디를 적절한 영상 기호로 옮겨내지 못한 곡은 그 가치가 훼손되는 느낌마저 들 정도니.

“Harlem Shake”로 팔자 고친 프로듀서, 바우어(Baauer)가 새로 발표한 싱글, “GoGo!”의 뮤직비디오는 단순하지만, 음악과 상호작용하며 시각적으로도 짜릿한 체험을 선사한다. 그것은 당신이 EDM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곧바로 떠올릴 법한 어떤 섹슈얼한 이미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자동차가 대기 속에서 계속 곤두박질하는 와중에 차 안에서 연인이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과정은 일렉트로닉 뮤직의 기승전결과도 흡사하다. “GoGo!”는 이들의 아슬아슬한 첫 키스처럼 서서히 상승한다. 연인이 밥을 먹고, 섹스하고, 싸우고, 다시 화해하는 동안 곡은 소음을 만들고, 그 사이를 욕망과 불안으로 채우고, 빠른 속도로 탐닉한다. 직접 감상해보자.

Baaue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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