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것인가 현명한 것인가? 사진은 전자일 수도 후자일 수도 있다.
Roland Gérard Barthes
최승원: 2008년, 갓 스물을 넘긴 나는 MB 정권에 대항해 광화문 일대에서 꾸준히 시위에 참여했다. 어느 날 경찰의 무력 진압이 격화됐고, 나는 맞기 싫어서 뒤도 보지 않고 안간힘을 다해 내달렸다. 최대한 큰길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아무 골목에나 들어갔더니 처음 보는 장소가 나왔다. 오래된 나무와 고풍스러운 한옥과 돌담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4월이라 벚꽃잎이 하늘하늘 내리고 있었다.
하예지: 덩그러니 놓여진 드럼. 누가 와서 연주할지 기대가 된다.
Contributers│노상준 조재희 하예지 소연 유지환 박종연 오욱석 김지우 윤여찬 허경회 박지우 최성규 최승원 윤정진 김용식 오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