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어떤 ‘순간들’을 만난다. 그 ‘순간들’은 아주 낯선 것들이고 그 ‘낯섦’은 아주 익숙한 것들이다. 그것들은 대개 어떤 흐름의 불연속선들이 접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진다. 어느 방향으로 튕겨나갈지 모르는, 불안과 가능성의 세계가 그때 뛰어들어온다. 그 ‘순간들’은 위험하고 동시에 위대하다. 위험하기 때문에 감각들의 심판을 받으며 위대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
기형도 – 시작 메모
eodiseo: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도시에 살고 있는 현재에도 적막한 자연의 모습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도시 속에 있어도 산, 숲, 물줄기 같은 것들을 주로 찍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 이렇게 사람이 아무도 없는 장면들이 위로가 될 때가 있거든요.
김정민: 지난 6월 13일, 뉴욕에서 스케이터들이 ‘Black Lives Matter’ 시위를 위해 모인 현장에 가서 사진을 찍었어요. ‘Push For Peace’라는 이름으로 백명이 넘는 스케이터들이 모여서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도로를 장악하며 보드를 타는 시위였어요.
김드림: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했던 20년 2월, 뉴욕의 길거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필름에 무드를 담았습니다. 도시보다 더 도시 같은 차갑고도 은은한 뉴욕의 일부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Contributers │eodiseo Filippo Rocca Livigesh 권혁인 김드림 김연 김정민 박우빈 서울러 양다슬 염승민 유지환 윤제현 윤태영 최승원 최현아 허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