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서 사진이 어떻게 활용되어 왔는지를 알아봄으로써 적어도 대안적 사진에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을 정의할 수는 있다. 이것은 사진가가 스스로를 세상에 소식을 전하는 ‘보고자’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찍힌 사건에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록자’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구분은 매우 중요하다. 기록자로서의 사진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도덕심을 고양하기 위해서, 영웅적인 병사들을 칭송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묘사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이미지들이다.
John Burger
Mag: 저는 항상 그 장소에서, 그 장소를 마음껏 즐기고 있는 이들의 뒷모습에 집중합니다.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공간처럼 마음껏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행복해지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게 되네요.
송현지: 외장하드에 담겨있는 도시 사진들을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낭만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게 도시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Contributors│Filippo Rocca Mag 권혁인 송현지 염승민 유지환 윤선재 윤태영 전인호 하용훈 혀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