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ERSE x thisisneverthat 협업 컬렉션 출시

90년대 의류 사업은 80년대 엘리트주의에 대한 반발로 파생된 다양한 분야의 하위문화 및 스포츠 문화와 나란히 성장을 이뤘다. 당시 젊은이들의 자유롭고 반항적인 태도를 반영한 스타일은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숱한 패션업종 종사자들과 패션 팬들은 끊임없이 90년대를 되돌아보고 조명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컨버스(CONVERSE)가 국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과 함께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다. ‘뉴 빈티지(New Vintage)’라는 테마로 전개하는 본 컬렉션은 한 세기를 훌쩍 뛰어넘은 컨버스의 방대한 역사 속 중요한 가치를 지닌 아이템을 선별, ‘빈티지’라는 어원에 충실한 프로덕트로 구성되었다.

디스이즈네버댓 팀은 협업 프로젝트의 시작과 함께 보스턴에 위치한 컨버스 본사 내 아카이브룸을 방문해 컨버스의 역사를 면밀히 조사했다. 특히 그들이 이번 협업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90년대 스케이트 컬처 내에서 포착된 아카이브의 에이징(Ageing) 효과를 과장되지 않게 재현하는 것이었다.

최근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의도적으로 크랙을 입힌 중창을 적용한 AJ2(Off-White™ x Air Jordan 2)를 발표하면서 화제가 되기 이전부터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선구자 후쿠야 켄지(Kenji Furuya)를 거쳐 이와 같은 방식이 스니커 신(Scene)에서 각광받는 방식이자,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스니커 커뮤니티에서 또한 에이징 펜을 사용해 직접 에이징을 연출하는 사례가 보이는 추세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컨버스의 역사를 관통하는 두 종류의 실루엣 척 70(Chuck 70)과 원스타(One Star)에 적용된 빛바랜 색상과 독특한 마감 기법을 통해 선명히 드러났다. 빈티지라는 이름 아래 에이징을 흉내 내는 것을 넘어, 이에 근본이 되는 컨버스의 지난 아카이브를 토대로 길거리 문화의 황금기를 지금의 시대로 고스란히 옮긴 제품군에는 소재와 컬러웨이, 디테일 등의 변주가 적용되면서, 착용함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니커가 고안되었다.

어패럴과 액세서리 라인 또한 이번 협업의 주된 콘셉트인 과거의 패션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오버핏 실루엣에 벨크로 디테일과 지퍼만을 통해 실용성을 강조한 제품군에는 두 브랜드의 볼드한 로고 플레이가 적용되어, 본격적으로 브랜드의 가치와 헤리티지를 소비하기 시작했던 90년대 유스 컬처의 정신을 대변한다.

여기에 더해, 컨버스와 디스이즈네버댓은 그들이 주제로 삼은 또 하나의 키워드 ‘NEW’ 또한 놓치지 않는다. 두 브랜드의 공동 로고가 더해진 패치와 스니커의 슈레이스 및 아웃솔, 힐컵의 라이선스 플레이트는 두 브랜드의 첫 협업을 기념함과 동시에 원류에 대한 그들의 고민을 보여준다. 

컬렉션을 조명하기 위해 뉴욕, 서울, LA, 도쿄에서 각 도시를 대표해 스트리트 문화를 견인하는 네 인물, 이진복, 키키 키쿠노(Kikuno kiki), KB(KB Lee), 호리우치 토야(Toya Horiuchi)가 함께했다.

저마다 다른 배경에서 90년대를 보낸 4인은 컬렉션 영상에서 과거의 유산이 새로운 창작물과 문화가 탄생하는 영감의 원천이자 밑거름이라고 표현함으로써, 그들이 영향을 받은 배경에 존중을 표한다. 이들이 보내는 메시지는 90년대 언더그라운드 예술과 스케이트 문화에 둔 뿌리에 영역을 국한하지 않고, 서울 모든 분야의 창작자들을 위한 스트리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문화적 경계를 넓혀나가고 있는 두 브랜드의 행보와 일맥상통한다.

쉬이 꺼지지 않는 레트로의 유행, 80, 90년대의 향수와 이를 다시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MZ세대에 따라 과거의 패션, 서브컬처 신의 면면을 모은 아카이브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계정이 인기를 끄는 요즘. 컨버스와 디스이즈네버댓의 협업 컬렉션은 지금의 빈티지 문화, 그리고 이를 빌어온 각종 프로덕트와는 또 다른, ‘New Vintage’라는 그들 나름의 정의를 내비춘다.

또한 영상과 함께 공개된 호라우치 토야와 KB의 화보는 스투시(Stussy)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리암 맥레이(Liam Macrae)가 촬영을 맡아 스트리트 컬처를 기반으로 연결된 이들 모두의 움직임에 의의를 더했다.

이번 컬렉션은 국내 브랜드로는 유례없이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매되어, 국내 발매 외에도 도버 스트리트 마켓, 키스, 보데가 등의 셀렉트숍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나아가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컨버스 홍대 스토어에서는 컬렉션의 발매를 기념하는 팝업 전시가 개최되며, 이와 동시에 10월 29일에는 보데가(Bodega) LA에서 같은 포맷의 행사가 열린다. LA 행사 당일에는 한국음식 푸드 트럭과 DJ 퍼포먼스, 티셔츠 실크 스크린 워크숍 및 스포티파이에 컬렉션을 조명하는 플레이 리스트가 게재되는 등 글로벌 프로젝트임에 걸맞게 본 협업을 조명하기 위한 다양한 재미 요소가 준비되었다. 두 브랜드가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인 만큼 국내 외 모두에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다채로운 행사가 찾아올 전망이니, 컬렉션과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영상과 더불어 컨버스와 디스이즈네버댓 공식 SNS를 참고해보자.

CONVERSE ALLSTARS 공식 웹사이트
CONVERS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thisisneverthat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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