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헤리티지 작가 인터뷰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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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서울 헤리티지(Seoul Heritage)에 참여한 9명의 작가들은 서울을 통해 관객들과 다양한 시각을 공유했다. 또한, 서울 헤리티지 후기 인터뷰 필름인 ‘서울, 각자의 시선’에서는 작가의 의도, 사진에 담긴 이야기, 각자의 서울을 엿볼 수 있었다. 서울 헤리티지 작가 인터뷰 Part. 1에 이어 분량상 인터뷰 필름에 미처 다 담지 못한 대화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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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염두에 둔 부분이 있다면.

이솔네(이하 이): 15년 전, 한창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고 다닐 때 서울에서 발생한 재미있는 움직임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KOD, 인피닛 플로우, 일스킬즈 등 내가 되게 좋아했던 친구들 사진이 많다. 젊은 Dj Soulscape도 있고.

 

특히 아프로킹(Afroking) 파티 사진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없어서 그런지 더욱 신선했다.

: 당시 서울에는 아프로킹 파티와 같은 움직임이 없었다. 그래서 1회가 더욱 기억이 남는데, 압구정에서 놀던 사람이건, 홍대를 자주 가던 사람이건 할 것 없이 다들 이 파티에 관심이 많았다. 그때는 신(Scene)이 너무 좁아서 해프닝도 많았다. 힙합 공연, 스케이트보드 영상 시사회도 하고 저쪽에서는 히피 언니들이 춤추고…. 되게 다양했다. 나는 이런 움직임들이 되게 신선해서 계속 셔터를 눌러댔던 것 같다.

 

10년 전, 한국 힙합 신에서 두각을 드러낸 인물들이 많이 보인다. 직접 전시회에 찾아온 분들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그 시절 필름을 다시 꺼내면서 느낀 감회는?

: KOD 배삼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보는데 새삼 놀라웠다. 네 아빠가 예전에는 이런 시절도 있었지. 하하. 우리도 이제 나이를 먹었다. 아프로킹(Afroking) 파티 때 랩, 디제잉을 하던 친구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그 공연을 보러 왔던 어린 팬들도 이제는 이 신(Scene)에서 무언가를 하나씩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부분이 재밌었다. 다 같이 성장한 기분도 들고.

 

언더그라운드의 성지, 마스터플랜(Master Plan) 입구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사진도 있다. MP는 당시 어느 정도 크기였나?

: 지금의 케이크숍(Cakeshop)보다도 작았다. 대기실은 sean2slow 오빠가 들어오면, 다들 길을 비켜야 할 정도였다. 클럽 앞에 우리가 자주 가던 식당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 기다리다가 공연하러 간 친구들도 많았다.

 

당시 힙합의 열기를 지금과 비교하자면?

이: 알다시피 그때는 좋아하는 뮤지션의 CD를 꼭 사서 듣지 않았나? 지금처럼 힙합이 대중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뜨거울 때였다. 작은 무대지만 공연도 항상 대기 줄이 길었다. 인터넷이 지금처럼 활성화된 때는 아니어서 어떤 동호회 같은 느낌도 있었다.


                                                                     서울 헤리티지 이솔네 전시 사진

래퍼 도끼의 사진이 SNS를 통해 많이 퍼졌다. 본인도 그 사진을 크롭(Crop)해서 올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도끼가 12살 정도 됐을 때다. 그 당시에 도끼도 힙합 공연을 보러 자주 왔는데, 키가 작으니까 내 친구들이 목말을 태워줬다. 사진에 보이는 비싼 자전거도 저 사진을 찍을 때만 잠깐 빌린 걸로 기억한다.

 

찰나를 포착하는 비결을 알려 달라.

이: 피사체와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친밀해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순간적으로 찍는 사진도 매력 있지만, 계속해서 관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카메라는 언제나 가지고 다녀야겠지. 카메라가 없어서 놓친 아쉬운 장면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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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사진을 골랐다. 본인이 DJ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인가?

최진무(이하 최): 딱히 그런 건 아니고 한창 LP를 많이 살 무렵,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민준이(DJ Soulscape)와 회현 지하 상가를 돌아다니고, 독일에 왔다 갔다 할 때다. 여기 민준이가 스핀(Spin)하는 사진 빼고는 전부 하루 만에 찍은 거다. 그래서 당시에 ‘One day in Summer’ 하는 식의 이름도 붙이고 했는데, 마침 이번 전시에 참여하면서 그 콘셉트를 써먹었다.

 

아날로그를 고집하나?

최: 세대가 달라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사실 우리는 선택지가 없었다. 그냥 그때는 디지털이 없었으니 LP로 디제잉을 시작하고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지. DSLR은 아예 있지도 않았으니까.

 

요새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연령층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사실 디지털, 필름 할 것 없이 좋은 사진은 그냥 좋은 사진인데, 그렇지 않나? 그들이 필름 카메라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은 이해한다. 그렇다고 필름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그 사진이 더 멋진 사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CDJ만 다룰 줄 아는 DJ들도 비판받을 이유는 없다는 말인가?

: 나에게서 너무 끄집어내려는 것 아닌가? 하하. 나는 턴테이블을 다루는 DJ들을 보면서 자랐다. 어렸을 때는 한창 배틀 DJ 다큐멘터리를 즐겨 봤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고, 그때는 또 당연히 턴테이블로 음악을 틀던 시대였으니 자연스럽게 한 거지. CDJ라는 건 있지도 않았으니까. 요새 어린 DJ들이 뭘 보고 영감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시대가 변화하면서 생긴 차이점이라 비판받을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다만 본인이 부끄럽다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다. 나는 CDJ는 할 줄 아는데 턴테이블은 만질 줄 몰라. 이 말 아닌가.

 

자신이 속한 문화의 뿌리를 공부하는 것도 필요한 태도 아닐까.

: 지금 당장 오리지널, 진정성 따위의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다는 거지. 우리가 진짜 멋있다고 생각하는 아티스트를 보면 답이 나오지 않나. 어린 친구들도 꾸준히 신에 머물러 있고, 커리어를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딪힐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접근이 쉬워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깊이 파고들고 연구한 사람들, 어찌 보면 자기 분야에서 마땅히 그래야 할 사람들이 너무 극소수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다면 서울 헤리티지 사진전의 콘셉트인 ‘필름 사진’은 신선했다고 보는가?

: 나야 자연스럽게 필름을 접한 세대니 나쁠 거 없었지. 그런데 요새는 필름 카메라를 마치 트렌디한 아이템처럼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도 많은 것 같다. 사진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그냥 지금에 와 필름으로 찍는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건지 분간이 안 간다. 어쨌든 시대는 변했고, 젊은 친구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는 필름 사진을 VISLA가 다룬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khi_seoulheritage_진무포토서울 헤리티지 최진무 전시 사진

오랜 시간 서울 로컬 신의 DJ로 활동해왔다. 적지 않은 나이에 DJ로서 목표가 있다면.

: 그냥 계속 이렇게 음악을 틀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JMG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꾸준히 판도 사 모으면서 주말에 디제잉을 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 예전에는 360 파티를 열 때, “기막힌 믹스셋을 짜서 전부 끝장내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좀 더 여유롭게 음악을 즐기고 있다.

 

본인을 제외한 참여 작가 중에서 눈에 띄는 사람이 있나?

: 황성민. 사람이 살면서 10대에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20대, 30대가 돼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그 친구는 딱 자기 나이에 충실한 것 같다. 그런 점이 사진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되게 감정에 충실하다고 해야 하나.

 

khi_seoulheritage_성민

케이크숍(Cakeshop)에서 찍은 사진 위주로 전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파티라고 한다면?

황성민(이하 황): 많은 파티가 떠오르지만, 최근 코홀트(Cohort) 파티가 기억에 남는다. 사람이 너무 많은 나머지 아예 움직이는 게 불가능할 정도였다. 짜증이 나서 그냥 테킬라 한 병을 사버렸다.

 

황성민의 파티 사진은 노골적이면서도 친근하다. 주로 어떤 사람들에게 시선이 가는가?

: 예쁜 여자. 그런데 예쁜 여자들은 사진 찍는 걸 싫어한다. 나도 굳이 부탁하면서까지 찍기는 싫고… 그 다음은 잘 놀고 매력 있는 여자.

 

필름 사진만을 찍는다. 굳이 그러는 이유가 있나?

: 필름은 불편하다. 그래서 자꾸 손이 간다. 디지털은 너무 편해서 침핑(Chimping: 사진을 찍고 나서 카메라의 LCD 창으로 바로 사진을 확인하는 행위)을 하기 십상이지만, 필름 사진은 그럴 일이 없다. 따라서 사진을 더 신중하게 고를 수 있다. 찍고 난 다음,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보여주면서 시달릴 필요도 없고.

 

황성민이 본 서울의 매력은?

: 이태원. 이곳은 정말 개판이다. 도시가 24시간 깨어 있다. 외국에서도 이태원 같은 도시를 찾아보기 힘들다.

khi_seoulheritage성민포토서울 헤리티지 황성민 전시 사진

황성민의 파티 사진은 유독 인물에게서 경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전부 다 아는 사람들인가?

황: 사실 반 이상은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최대한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내가 포토그래퍼라는 걸 너무 티 내면 부담스러워 해서 같이 술 먹고 놀다가 찍는다. 그러다 보면 경계심도 풀리는 것 같다.

 

오로지 파티 사진만 찍는다는 피드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처음 파티 사진을 시작한 건 내가 인물 사진에 자신이 없어서였다. 인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생각해보다가 클럽이 떠올라서 자연스레 시작했고, 어느덧 7년이 됐다. 자연스레 그런 인식이 생긴 것 같은데 뭐, 딱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 파티 사진을 찍어도 다들 잘하는 것도 아니니까. 결국, 아카이브 싸움이다.

 

앞으로 또 어떤 사진을 찍고 싶나.

황: 오지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싶다. 작년, 히말라야에 갔을 때, 느낀 것들이 많았다. 대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다는 말이 어떤 건지 느꼈다. 사진에 담을 수 없을 걸 알면서도 카메라를 들게 되더라. 사진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한 계기가 됐다. 그러나 사진 찍는 게 재미없어진다면, 당장에라도 그만둘 생각이다.

 

khi_seoulheritage_다솜

어떤 기준으로 사진을 선정했나?

한다솜(이하 한): 내가 서울에 올라와서 느낀 감정을 이미지로 표현했다. 우울할 때 지나가다가 찍은 풍경도 있고, 다친 사람도 있고, 뭐 다양하다. 가장 크게 프린트한 사진은 63빌딩이 나온 사진인데, 그 사진의 제목이 ‘a big nothing’이다. 이 사진을 한가운데에 설치했지만, 사실은 그 주위에 있는 사진들이 정말로 소중한 것들이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대체로 색감이 푸르다. 그러면서 약간 안개가 낀 듯한 우울한 이미지다.

: 서울에서 느낀 감정을 색으로 표현한 것이다. 싸이언 블루(Cyon Blue)라고 해야 하나. 그런 색감에서 느껴지는 우울감이 서울에서 내가 느낀 감정과 흡사했다.

khi_seoulheritage다솜포토서울 헤리티지 한다솜 전시 사진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혼자 서울에 올라와서 산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 처음 서울로 올라왔을 때, 사당역에 있는 한 고시텔에서 살았다. 서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땐데, 친구들과 술 마시고 게임도 하고 놀다가 고시텔 방에 돌아와 방문을 닫고 나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서울은 다채로운 색깔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때부터 내가 보는 서울엔 탁한 회색 필터가 끼워졌다.

 

서울의 다채로운 면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 서울에는 내가 살던 동네에 없던 다양함이 존재한다. 스케이터들이 도시를 돌아다니며 열심히 보드를 타고, 홍대에서 밴드가 길거리 공연을 하는 모습을 서울이 아닌 어떤 곳에서 쉽게 볼 수 있을까. 이태원에서 싸움이 나고 종로 일대에 경찰들이 쫙 깔린 풍경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들이 서울에서는 실제로 일어난다.

 

다른 작가들의 사진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나.

: 솔네 언니 사진들이 기억에 남는데, 특히 DJ Soulscape의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매일 방배동에서 보는 오빠의 십 년전 사진을 보니 마치 한 사람의 역사를 본 것 같았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분들이 지금 내 나이 때 모습으로 전시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재미있었다. 묘한 감정이 들더라.

 

절친한 친구, 오혁의 사진을 단 한 장도 전시하지 않았다.

: 사실, 오혁은 서울에서 나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이자, 내가 생각하는 서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피사체다. 하지만 최근 혁오 덕에 알려진 포토그래퍼라는 이야기를 지겹게 들어왔던 터라 일부러 뺐다.

 

그만큼 혁오 밴드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명성을 얻었다. 앞으로도 그런 시선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텐데?

: 오혁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다. 그리고 나 역시 혁오 밴드의 팬이다. 예전에 혁이가 자기는 혁오 밴드를 계속해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그걸 내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나 역시 비틀스와 린다 매카트니의 이야기-폴 매카트니의 아내, 린다 매카트니는 비틀즈의 앨범 커버를 비롯해 많은 사진을 남겼다-를 해주면서 내가 혁오 밴드의 린다 매카트니 역할을 자처했다. 처음에는 오혁이 좋고 혁오 밴드가 좋아서 찍었지만, 지금은 그를 찍을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포토그래퍼 한다솜으로서 혁오도 찍는 거지만, 나를 보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도 웃으면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다다이즘-한다솜, 정다운, 김은성으로 이루어진 비주얼 아트 그룹-에서 같이 활동하는 정다운 역시 각별한 친구이자, 중요한 피사체인 것 같다.

: 다운이는 유치원 때부터 친구다. 고등학교 때 다운이가 모델 에이전시를 다녔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한창 오디션을 보고 서울에 왔다 갔다 하던 때였다. 당시 나는 취미로 사진을 찍었는데, 다운이가 자신이 모델이 되고 내가 포토그래퍼가 돼서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그 뒤로 야자 시간에 몰래 쪽지를 주고받으면서 콘셉트를 짜고, 준비할 것들을 정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운이는 나를 가장 많이 응원해준 친구이자, 내가 사진을 업으로 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람이다.

 

최근 스케이터들과 자주 어울리더라. 갑자기 스케이트보드 신에 뛰어들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가?

한: 근 몇 달간 보드도 타고, 스케이터들도 찍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말 즐겁다. 물론 내가 스케이트보드 신에 포토그래퍼로서 뛰어들었다기보다는 그냥 같이 놀다가 사진도 찍는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 것 같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상업적인 화보를 찍고 있다. 클라이언트들과의 마찰은 없었나?

: 딱히 큰 마찰이 생긴 적은 없는데, 아직 일이 부담스럽다. 사실 나는 내 능력보다 더 과대 포장된 포토그래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팅을 할 때부터 부담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막상 촬영할 때는 밝은 모습으로 임하지만, 촬영 전날까지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는다.

 

왜 사진을 찍는가.

한: 내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기에 사진을 찍는다. 내 사진을 보고 “왜 사진을 이렇게 찍었어요?”라고 묻는 분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질문이다. 내가 내 감정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다면 글로 쓰지, 사진을 찍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사진은 매력적이다.

서울 헤리티지 작가 인터뷰 Part.1

텍스트/사진: 권혁인

사진: 이솔네/한다솜/황성민(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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