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LA 개러지에 초대한 네 번째 손님은 보이롱페이스(BOYLONGFACE)의 디렉터 박연종이다. 시그니처 로고를 더한 티셔츠와 후디부터, 귀걸이와 봉제 인형, 넥타이 등 독특한 아이템으로 위트를 전하는 보이롱페이스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로 이어진다.
그가 제작하는 독창적인 제품만큼 이번 VISLA 개러지에 내놓은 판매 물품 또한 흥미롭다.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시계와 초소형 디지털카메라,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이롱페이스 1 of 1 샘플까지, 당신의 일상에 특별함을 더할 보이롱페이스의 셀렉션을 지금 바로 확인해 보자. 물건 구매 전 아래의 인터뷰와 제품 소개를 참고할 것.
당신은 누구인가?
보이롱페이스를 운영하는 박연종이라고 한다.
이 물건들을 판매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기도 하고, 괜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집이 넓지 않아 짐을 줄이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
각 제품 가격은 어떻게 책정했나.
현재 시세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졍했다.
주로 어디서 물건을 구매하는지.
주로 이베이나 메루카리를 이용하는 편이다.
다양한 종류의 디지털카메라를 내놓았는데, 평소 사진 찍는 걸 즐기는 편인가.
옛 디지털카메라의 디자인에 매료되어 샀지만, 사진을 자주 찍지는 않았다. 현재는 폴라로이드를 사용 중인데, 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날 들고 나가 사진을 찍는다. 디지털과는 다르게 인화된 사진을 곧바로 간직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앞으로도 계속 찍어 나갈 예정이다.
이외 특별히 수집하는 물건이 있다면.
예전에 빈티지 프라다를 수집했다. 지금은 딱히 없다.
주로 어느 시즌의 프라다를 수집했나, 그 당시 프라다의 매력은 무엇인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발매한 프라다를 모았다. 나일론 소재를 워낙 좋아했고, 프라다만의 스포티한 매력이 있다. 그간 수집한 프라다는 전부 중고장터에 올려뒀다. 헐값에 내놓아서 이미 반 이상을 팔았다.
판매하는 제품 중 특별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물건이 있나.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는 것 같다. 아, 판매하는 슈프림 후디에 직접 프린팅을 했는데, 그 작업만 4일 정도 걸린 것 같다.
본업 역시 따로 있지 않나, 두 일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는 않은가.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지금은 괜찮다. 퇴근 후 집에 와 택배를 싸는 게 일과가 됐다. 슈프림에서 일하는 것과 보이롱페이스를 운영하는 것 둘 다 즐겁다.
어느덧 5년째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처음과 지금, 달라진 게 있다면.
달라진 건 딱히 없다. 아직도 즐기면서 하고 있고, 사람들도 꾸준히 응원해 주고 있다. 굳이 변한 점을 이야기하자면, 조금 더 ‘브랜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지금도 D.I.Y를 고수하고 있나.
요즘은 시간도 부족하고, 더 나은 기술이 많기에 공장에 의류 제작의 대부분을 맡기는 편이다. 실크스크린을 업으로 한 아는 형이 해준 말이 있다. “D.I.Y의 끝은 공장이야”. 굉장히 동의한다.
물건을 판 수익금으로 무엇을 할 예정인가.
미국 주식 투자.
Supreme Box Logo Hoodie(Boylongface Design Archive) / ₩600,000
23 시즌에 발매한 슈프림 박스로고 후디에 직접 프린팅한 제품. 보이롱페이스의 과거 그래픽 디자인을 망라했다.
Boylongface ‘I Kill You’ Hoodie(Sample) / ₩200,000
보이롱페이스의 극초창기 ‘I Kill You’ 그래픽 디자인이 새겨진 후디. 실크스크린부터 스프레이, 컬러링까지 직접 진행했다. 발매하려다가 이 샘플 하나 만든 뒤 힘들어서 그만 뒀다. 1 of 1.
Boylongface x SUBU Packable Sandle(Sample) / ₩150,000
수부(SUBU)와 협업한 샘플 샌달. 소금빵을 콘셉트로 디자인했지만, 프린팅이 생각만큼 나와주지 않아 발매하지 않았다. 사이즈는 270~285 정도. 앞으로 나오지 않을 제품이다. 이 또한 1 of 1.
Casio WQV-2 / ₩200,000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특이한 빈티지 전자시계. 스포츠 밴드 제품은 찾기 어려운데, 힘들게 구했다. 작동에 문제는 없지만, 배터리가 없으니 별도 구매해서 사용하길.
Sony Cybershot-u30 / ₩150,000
AAA 배터리를 사용하는 소형 디지털카메라다. 빈티지한 색감이 매력적이다.
Casio EXILIM ex-m2 / ₩150,000
신용카드 크기의 소형 디지털 카메라. 특이하게도 mp3 기능이 있다. 풀박스 제품이며, 정품 이어폰도 동봉되어 있다. 특유의 푸르딩딩한 색감이 특징.
Prada Sport Arm Bag / ₩150,000
1999년 발매된 프라다 스포츠의 암백으로 런웨이에도 등장한 모델이다. 팔에 착용할 수 있다.
Editor | 오욱석
Photographer | 전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