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테이블은 일정한 회전속도(33 1/3, 45, 78 rpm 등)로 회전하여 레코드를 재생하는 기계 장치입니다. 이번 시간부터 3회에 걸쳐 턴테이블의 요모조모와 이녀석을 통해 음악을 들어보는 방법을 얘기하고자 합니다. 간단한 일체형 턴테이블부터 오디오 덕후 아저씨들의 기상천외한 돈지랄까지 제가 한 번 풀어보겠습니다. 제 1편은 ‘턴테이블! 누구냐 넌?‘ 입니다.
시작
사람의 목소리와 연주를 담아내기 위한 첫 도전은 에디슨의 ‘Edison Phonograph’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지금의 턴테이블 형태와는 다른 모양입니다. 기다란 실린더의 기록된 신호를 바늘이 읽어낸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냥 역사니까 후딱 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EOiFt47CsXo
근대화
원통형의 모양을 가진 디스크를 지금의 원반 형태로 바꾼 사람은 독일 출신의 발명가인 Emil Berliner(1851~1929) 입니다.
이것의 최초의 이름은 그라모폰(Gramophone)이었습니다. 그래봤자 뭐 겨우 소리가 나는 정도고 손으로 돌려 듣는 그런 것이었다고 합니다. 세월은 흘러 1948년 Columbia 사에 의해서 LP(Long-playing record)가 출시되었고, 이 매력에 빠진 저는 보시다시피 망하는 길을 택했죠.
*LP(Long-Playing Record) 12″, 33 1/3rpm, 20분
EP(Exetended Playing Record) 12″, 78rpm
SP(Standard Playing Record) 10″, 78rpm, 3분
여하튼 Rca Victor나 Columbia와 같은 회사들 덕에 레코드 한 면에 무려 20분이나 음악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들의 뮤지컬스러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MONO 시절입니다. 시간은 좀 더 흘러서 Stereophonic이라는 기술이 발명되면서 보다 화려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합니다. 여기까지는 위키 나 엔하위키 미러 같은 곳을 검색하면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역사는 패스!!
결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자 취향에 맞는 음반과 턴테이블, 그리고 앰프 스피커 정도입니다. 그럼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턴테이블
2가지 방식이 대표적인데(그 외에도 아이들러 방식이라고 있지만 패스합니다. 이유는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가지고 싶어하는 EMT 927 / 930 같은…) 벨트형과 다이렉트 방식으로 나눠집니다. 벨트형은 플래터(레코드를 얹어 놓는 부분)의 중심축과 모터를 고무벨트에 연결해서 회전시키는 방식입니다. 좀 더 고른 회전수를 보인다고 합니다. 다이렉트 방식은 말 그대로 회전축 중심에 모터가 위치하여 직접 플래터를 회전시키는 방식입니다.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역사와 상식입니다. 중간 중간 넘어간 부분이 많은데 지금 여기서 이야기 하려는 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레코드를 감상하는 방법입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들은 위키피디아 내지는 오디오 덕후 아저씨들이 즐겨 찾는 소리전자, 소리오디오, 와싸다 같은 곳 내지는 네이버 검색을 추천합니다. 그럼 이제 턴테이블을 골라보겠습니다.
레코드를 감상하려면 턴테이블, Phono 단자가 존재하는 앰프, 스피커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요즘 오디오 회사들은 저 3가지를 한 데 뭉쳐 놓고, 거기에 약간의 기능을(라디오, usb 출력 단자) 더한 저가형 턴테이블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앞에 설명한 것은 단지 역사일 뿐, 레코드를 감상하는데 사실 꼭 필요한 정보는 아닙니다. 앞으로 소개할 상품 중에서 본인의 마음에 드는 턴테이블을 고르고(주의할 점 : 해외 상품들이니 전압을 꼭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코드를 꼽고, 레코드를 올려놓은 뒤 바늘을 올리고 음악을 감상하면 됩니다.
그럼 몇 가지 종류를 소개해보겠습니다.
*저렴한 상품 위주로 소개합니다.
1. jensen JTA-220
작고 아담합니다. 가격은 40~50불
33 1/3, 45, 78 rpm 지원
AM / FM 기능
자체 스피커
외부 스피커 연결 가능.(RCA 아웃단자는 없습니다.)
이 제품은 필자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대부분 훌륭합니다. 저렴한 가격. 구하기 쉬운 바늘, 준수한 음질. 그러나 단점도 분명히 존재하는데 이 제품은 마감이 약간 부실합니다. 포노 / AM / FM 을 선택하는 로터리의 내구성 부분에서 이 아름다운 제품이 왜 저렴한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두 번째 단점은 125볼트의 전압입니다.전기코드의 모양도 애매하게 달라서 결국 싸구려 변압기를 약간 파손시켜가며 사용 중입니다.그렇지만 위에 모든 단점을 지적하여도,저렴한 가격, 썩 괜찮은 음질과 훌륭한 라디오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별도의 장비가 없어도 단지 이 턴테이블을 하나 구입함으로써 레코드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점 : 4/5
**지금부터 소개하는 제품은 직접 사용해본 적은 없고, 단지 저렴한 가격대로 판단하여 추천하는 것들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2. Crosley CR6017A-MA Player Tech Turntable
33 1/3, 45, 78 rpm 지원
AM / FM 기능
자체 스피커
외부 스피커 연결 가능.(RCA 아웃풋 가능)
이 제품은 1번 추천 제품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80불입니다. 저렴한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암대 큐잉레버가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암대는 바늘이 달려있는 부분으로, 쉽게 말하지면 턴테이블의 팔입니다. 이것은 보통 바늘 옆에 달린 작은 손잡이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데 이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찍’소리와 함께 레코드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레코드가 튀거나 잡음이 발생하는데 이미 때는 늦었으니 레코드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면 됩니다.
그러나 이 제품에는 큐잉레버가 존재합니다. 큐잉레버란 쉽게 말해서 암대를 위, 아래로 움직여 바늘과 레코드를 접촉하게 만들어 주는 작은 조절 장치입니다. 큐잉레버를 위로 올려서 바늘이 공중에 뜨게 만들어 놓고, 암대를 원하는 위치로 좌, 우로 움직여 조절합니다. 그 다음 큐잉레버를 아래로 내리면 바늘이 원하는 위치에 가서 레코드와 접촉하게 되고, 상처를 낼 걱정 없이 레코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인 턴테이블에는 무게 추, COUNTERWEIGHT, ANTI-SKATE, CUING LEVER, 교체형 카트리지와 같은 것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졌지만, 지금 소개하는 제품들은 일반적인 턴테이블 가격의 1/3 내지는 1/5 수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기능을 제외한 것들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음악을 감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이 글은 입문용이므로 저렴한 제품을 먼저 사용해보시고, 추후에 본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3. Audio Technica AT-LP60 Fully Automatic Belt Driven Turntable
33 1/3, 45rpm 지원
이 제품은 별도의 앰프와 스피커를 필요로 합니다.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턴테이블의 크기입니다.12″ 플레터 크기입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 제품을 소개하는 이유는 지금부터 자동 / 반자동 / 수동이라는 방식을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자동 – 스타트/스톱 버튼을 누름으로써 직접 암대를 조절하지 않고도 플레이 가능하며, 레코드의 플레이가 끝나면 암대가 원위치로 돌아갑니다.
반자동 – 암대를 플레터쪽으로 옮기면 플레터가 자동으로 돌아가며, 반대로 암대를 원위치로 옮기게 되면 플레터가 멈추게 됩니다.
수동 – 암대를 직접 옮기고 스타트/스톱 버튼을 직접 눌러야지 작동됩니다. TECHNICS MK 1200 시리즈를 생각하면 됩니다.
이제품은 풀 오토매틱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자동이라는 뜻이죠. 가까운 지인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으로 모던한 디자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의 크기를 가진 제품 치고는 100불대의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헤드쉘 카트리지 바늘을 교체할 수 없고 전용바늘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입문용 턴테이블로는 괜찮습니다.
여기까지 3종류의 턴테이블을 소개했습니다.
종류와 기능을 설명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제품을 소개한 것이며, 아마존, 이베이같은 사이트를 검색해보면 엄청나게 많은 제품들이 등장합니다. 고려할점은
1. 가격
2. 바늘은 교체가 가능한지?
3. 자동 / 반자동 / 수동 ?
4. 앰프 스피커 일체형인지?
정도입니다.
지금부터는 4번 앰프 & 스피커에 대해서 아주 간단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앰프
일체형을 구입하신다면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PASSIVE 형태의 턴테이블은 출력을 높이기 위한 앰프와 그것을 출력하기 위한 스피커가 필요합니다.그렇다면 어떤 앰프를 구해야 하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턴테이블에는 3가지 라인이 있을 것인데,
1. 전원선
2. RCA 케이블
3. 그라운드
1번과 2번은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인데, 3번 그라운드는 험(웅하는 소리)을 잡기위해 접지를 하는 부분입니다.이것을 사용하려면 앰프의 PHONO단과 접지단자가 있어야 합니다.
앰프나 스피커는 무게나 부피가 제법 큰 편이어서 해외 구입보다는 국내 구매를 추천합니다. 인터넷이나 종로의 세운상가, 황학동에서 예전에 발매된 INKEL, LOTTE의 앰프를 구입하시거나(테스트를 거친 후), 저렴한 DJ MIXER를 구매한 뒤, 믹서에 스피커를 연결해서 듣는 것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간편한 방법입니다. 또는 요즘에도 새로 제작되어 판매되는 포노 앰프를 옥션과 같은 사이트에서 검색하셔도 많은 제품들이 걸릴 것입니다.본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인켈의 엠프, Vestax의 믹서, 야마하의 엠프들
좌측부터 패시브, 액티브 스피커
스피커
스피커는 패시브(Passive)와 액티브(Active)로 나뉘게 되는데 패시브 스피커는 앰프를 필요로 하는 스피커이고, 액티브 스피커는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 플레이어와 직접 연결해서 사용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패시브 스피커를 구입해서 앰프에 연결해 감상하시면 됩니다.
*액티브 스피커와 턴테이블을 곧장 연결하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케이블 젠더를 사용하여 연결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그라운드 선을 접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아주 간단하게 턴테이블, 앰프, 그리고 스피커를 다뤄봤습니다.어디까지나 입문의 개념을 바탕으로 접근한 것이므로, 이 미약한 정보를 발판삼아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정보 덩어리를 검색하셔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다음편은
‘레코드 이 죽일놈’ 편이 진행됩니다.
**앰프와 스피커는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지라 특정제품을 추천해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필요하시다면, 이메일로 연락바랍니다.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적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혹여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댓글, 메일(seterecords@gmail.com)로 알려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