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에게는 2만 원, 미접종자에게는 111만 원에 티켓을 판매하는 공연이 등장했다

최근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률 50%를 넘기며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미국. 접종이 순항함에 따라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마스크를 벗는 등 방역 지침 역시 차례대로 완화되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에게 다른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하는 공연이 등장했다. 오는 26일에 개최될 예정인 펑크 록 밴드 “틴에이지 보틀로켓(Teenage Bootlerocket)”의 콘서트가 바로 그것으로, 주최 측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는 18달러, 미접종자들에게는 무려 1천 달러에 티켓을 판매하겠다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았다.

무려 55배나 차이 나는 티켓의 가격을 두고 차별 논란이 일자 콘서트 기획자인 폴 윌리엄스는 “자신과 가족, 지역사회를 위해 백신은 반드시 맞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공연 당일 신분증과 백신 접종 확인 카드가 확인돼야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다행스럽게도(?) “111만 원짜리 티켓은 단 한 장도 팔리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전한 공연을 지향하는 주최 측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한편으로는 미접종자들에 대한 새로운 차별이 생겨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듯 보여 씁쓸하기도 하다. 해당 공연에 대해 더욱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확인해보자.

“Teenage Bottlerocket” 공연 예매 페이지


이미지 출처 |  Rebecca Eva Perry / Alamy Stock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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