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이들의 저술 도구를 수집하는 계정

쓸 때마다 유기적으로 달라지는 형태를 통해 필자의 감정적 동요를 드러내는 손글씨와, 자판을 두드리는 힘의 강도에 따라서 다양한 톤이 형성되는 현대식 키보드의 조상 타자기. 모든 글자가 통일되고 단일한 형태를 띠는 현대식 인쇄물에 비해 사용자의 손길을 직접적으로 거쳐 보다 독특하고 자연스럽다는 면에서, 두 가지 모두 더없이 매력적인 저술 방식이다.

비록 타자기의 경우 컴퓨터 인쇄가 도입된 이후로부터 21세기에 들어서는 그 개체수가 확연히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일부 작가나 애호가 등은 아직도 타자기를 고집하는 경향이 있으며, 필사 역시 현대화된 인쇄 작업으로는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가치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타자기와 손글씨가 지금보다 훨씬 더 일상적으로 사용되었던 시점에, 문화예술 각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이들이 어떠한 수단으로 글을 남겼는지 아카이브 한 트위터 계정을 소개한다. 계정은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부터, 디터 람스(Dieter Rams),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i), 르코르 뷔지에(Le Corbusier), 아인슈타인(Alvert Einstein)에 이르기까지 작가와 디자이너 배우 및 정치인 등이 사용한 저술 수단을 조명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사진과 더불어 실제 사용된 제품을 낱낱이 추적하고있다.

자료에 따르면 아인슈타인은 워터맨 테이퍼 캡(Waterman taper cap) 22 또는 24 만년필을 사용했으며 ㅡ이를 통해 상대성 이론을 작성했다고 한다ㅡ, 무라카미 하루키는 올리베티(Olivetti) 타자기 스튜디오 44 모델, 디터 람스는 올리베티 발렌타인, 보리스 비앙(Boris Vian)은 BIC M10볼펜을 사용했다고. 위대한 작품과 업적을 남긴 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조명받고 있는 시점, 이번에는 그 주변에서 그들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어쩌면 가장 큰 도움을 주었을 도구에 한번쯤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What did they write with?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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