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에게 날리는 일침, 남아기의 ‘3son 3giela, 삶종 삶지엘라’

지난 2월 프랑스 전통 패션 하우스 메종 마르지엘라(Masion Margiela)가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갓섬웨어(GODSOMWARE)의 디자인을 무단 도용했다는 소식이 국내 패션계를 뜨겁게 달궜다. 갓섬웨어 디자이너 남아기의 마르지엘라를 향한 공개적인 저격과 그녀를 지지하는 팬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마르지엘라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는 여태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워터마크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전시 ‘3son 3giela, 삶종 삶지엘라’는 이 같은 대형 패션 하우스의 오만함에 대항하는 반격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를 탄생시킨 마틴 마르지엘라는 ‘아무 변화도 일으키지 않는 경험은 의미 없다.’는 말을 남겼다. 반면 아기남은 말한다. ‘아무 변화나 일으키는 경험은 의미 없다.’” 촌철살인 같은 전시 소개로 시작하는 ‘3son 3giela, 삶종 삶지엘라’는 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전시 내내 ‘과연 디자인이란 무엇이고, 표절이란 무엇을 의미하며,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던진다. 특히 비너스, 줄리아, 아그리파를 비롯해 목이 잘린 승리의 여신 니케가 자리한 4층의 전시 공간은 자신을 ‘패배한 승리의 여신’의 모습으로 위트 있게 승화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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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과 아동용 마네킹을 이용해 남아기의 ‘순수성’을 드러낸 2층과 브랜드 키집의 공간을 통해 독보적인 실루엣을 자랑하는 갓섬웨어의 제품을 착용해 볼 수 있는 3층 또한 ‘3son 3giela, 삶종 삶지엘라’가 제시하는 색다른 공간이다. 진짜와 가짜의 모호함이 판치는 혼돈의 21세기를 살아가며 할 말은 하고 사는 남아기와 그녀를 꼭 빼닮은 브랜드 갓섬웨어. 남아기의 진솔한 예술 세계를 그대로 품은 ‘3son 3giela, 삶종 삶지엘라’는 오는 29일까지 워터마크 갤러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남아기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워터마크갤러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전시 정보

일시 │2022년 6월 17일 ~ 6월 29일
시간 │일 – 월 / 13:00 – 21:00(3, 4층 월요일 휴무)
장소 │워터마크갤러리(서울특별시 용산구 새창로 14길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