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브랜드 파타(Patta)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경영난으로 인해 2012년 잠시 문을 닫아야 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어느새 강산도 변하는 세월을 지나 네덜란드를 넘어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는 유수의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한 차례의 고비를 넘긴 후 파타는 꾸준한 시즌 전개와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하며 왕성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국내에 정식 디스트리뷰션이 없다는 사실이 야속하지만, 재치있는 그래픽과 로고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지는 브랜드가 바로 파타 아닐까.

파타는 그들의 10주년을 기념해 그들의 열렬한 마니아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글로벌 스니커 브랜드 컨버스(Converse)와의 협업이 바로 그것인데, 그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척 테일러 올 스타(Chuck Taylor All star)를 기반으로 파타의 그래픽을 덧씌웠다. 파타는 완벽한 협업품을 위해 기존의 척 테일러보다 두꺼운 재질의 갑피와 강화된 힐컵, 쿠셔닝이 가미된 깔창으로 더욱 프리미엄한 척 테일러를 완성했다. 10주년을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는 파타의 욕심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10주년이라는 타이틀 때문일까. 그 판매 전략 역시 범상치 않은데, 그 전략은 ‘복권’을 통한 판매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이번 협업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줄을 서거나, 번호표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발급하는 복권을 구입해야 한다. 복권의 가격은 단 10유로(한화 : 13,000원). ’10주년 울트라 리미티드’라고 이름 붙인 만큼 10개의 컬러웨이와 10개의 사이즈, 10유로의 복권 가격으로 10주년 한정의 삼위일체를 갖췄고, 복권은 1인당 단 한 장으로 제한, 그 희소성을 높여 제품의 가치를 더했다. 구매하기 매우 어려운 조건이지만 혹 당첨이 되었을 시, 단 10유로로 파타와 컨버스의 협업품을 소유할 수 있고, 그들이 준비한 특별한 파티 초대권까지 거머쥘 수 있다. 복권 판매는 15일부터 19일까지 각기 사이즈를 통해 차례로 이루어지며, 오직 암스테르담 파타 스토어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협업, 또는 한정을 빌미 삼아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브랜드가 성행하는 이때, 자브랜드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마니아들에 대한 애정으로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는 파타의 마인드가 멋지게 느껴질 따름이다.

Patta의 공식 웹사이트 (http://www.patta.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