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뮤지션 Mark Linkous의 삶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This Is Sparklehorse”

밴드 스파클호스(Sparklehorse)의 프론트맨 마크 링커스(Mark Linkous). 그의 삶과 음악을 다룬 다큐멘터리 “This Is Sparklehorse”가 공개됐다.

마크 링커스는 1995년부터 세상을 떠난 2010년까지 밴드 스파클호스(Sparklehorse)를 이끌었다. “Rainmaker”, “Homecoming Queen”, “Painbirds”, “Sad & Beautiful World” 등 명곡을 쏟아내며 얼터너티브락 역사에 선명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우울의 뮤지션’이다. 종종 라디오헤드(Radiohead)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마크 링커스라는 인물이 지닌 특유의 목가적인 감수성은 그 어떤 뮤지션의 우울과도 다르다. 라디오헤드가 ‘군중 속의 고독’이라면 스파클호스는 가로등 하나 없는 시골밤의 공허함에 가깝다. 전원에서 생활하며 축적된 독특한 소재들은 고독과 우울이 가득한 내면의 이야기를 물질화한다. 뼈대는 자연스럽게도 컨트리나 포크 같은 장르로 세워지지만 이펙터, 샘플러를 활용한 실험적인 요소들은 특유의 멜랑콜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흩뿌린다. 어떤 측면에선 그로테스크하게까지 느껴지는 이런 내러티브와 작법은 후대 뮤지션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마크 링커스는 일생에 걸쳐 우울증으로 고통받으며 약물 및 알콜에 의존했고, 항우울제 과다복용으로 하반신 마비 증세를 겪기도 했다. 자신을 짓누르는 우울증을 끝내 이기지 못한 그는 2010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다양한 기록 및 주변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틱했던 마크 링커스의 삶과 그가 남긴 음악을 재조명한다. 스파클호스의 음악에 마음이 움직였다면 분명 가치 있는 90분이 될 것이다.

“This is Sparklehorse”는 Vimeo에서 유료로 시청할 수 있다.

Mark Linkous 공식 웹사이트
This Is Sparklehorse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The Current,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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