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Black Sabbath의 데뷔 앨범 재킷에 등장한 여성의 신원이 공개되다

지난 2020년 2월 13일은 밴드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데뷔앨범 [Black Sabbath]가 발매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초창기 헤비 블루스 사운드로 70년대부터 시작한 블랙 사바스는 음악업계 역사의 한 부분을 대표하는 존재로 자리 잡았고 후대는 그에 영향받아 대마초, 컬트, 폐허 등을 주제로 한 서브장르인 스토너(Stoner), 슬럿지(Sludge), 둠(Doom)으로 화답했다. 블랙 사바스의 보컬인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은 수많은 기행을 일으키면서도 솔로 활동을 겸해 작년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었다.

키스 맥밀란(Keith McMillan)이라는 사진작가가 작업한 것으로 알려진 [Black Sabbath]의 앨범 커버는 앨범이 카세트의 형태로 발매될 것을 예상해 가로로 더 넓은 프레임의 사진을 촬영하였다. 영국 옥스퍼드셔주 메이플더럼의 한 물레방아 건물 앞 풍경을 담은 이 사진은 잎이 없는 허름한 나무와 물레방아 건물 사이로 검은 옷을 두른 여인이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을 담아내었다. 하지만 지난 50년 가까이 앨범 커버에 등장한 여자가 누구인지 세간에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는데 올해 데뷔 앨범 50주년을 맞이해 미국의 롤링스톤(Rolling Stone)지가 키스 맥밀란과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누구인지 밝히게 되었다.

맥밀란은 모델 회사를 통해 앨범 재킷에 등장할 여성을 구하게 되는데 그녀의 이름은 루이자 리빙스턴(Louisa Livingstone)이었고 당시 18살 정도의 어린 소녀였다. 벨벳 망토를 두른 루이자가 작고 검은 고양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새벽 시간을 이용해 맥밀란이 촬영했다고 하는데, 당시 작업을 회상하며 그는 루이자가 결과물에 딱 들어맞았으며 어느 정도 작업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후 사진을 담은 앨범이 크게 성공하게 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녀를 사칭해 블랙 사바스의 공연 백스테이지에 드나드는 여성들이 속속 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루이자는 블랙 사바스의 음악은 좋아하지 않고 공연에도 가지 않았다며 해명했고 현재는 모델 일과 전자음악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편, 블랙 사바스는 2017년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해산했고 오지 오스본은 2020년 9월 서울에서 에스엠타운(SM Town)이 유치한 해외 유명 자선공연 ‘글로벌 골 라이브(Global Goal Live)’를 통해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션 멘데스(Shawn Mendes), 앨리샤 키스(Alicia Keys) 등과 함께 내한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그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걸로 알려져 있다.

Black Sabbath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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