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in Park 보컬 Chester Bennington, 세상을 떠나다

린킨 파크(Linkin Park)의 음악을 몰라도, 린킨 파크라는 이름을 아는 이들은 꽤 많을 것. 그리고 그들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속이 뻥 뚫리는 밴드 사운드와 목을 긁는 듯 내지르는 창법의 보컬을 기억할 수밖에 없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이 7월 20일, 만 41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다. 현지 경찰의 발표에 의하면 체스터가 목요일 오전 9시경 LA 카운티 지역에 있는 자택에서 목매달아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한다. 자살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학교 폭력으로 입은 정신적 피해를 성인이 된 뒤에도 극복하지 못해 술과 LSD, 코카인, 메스 등 각종 마약에 의존했음을 고백한 바 있는 체스터. 약물로 얼룩진 그의 삶이지만, 마지막까지 현재의 아내와 자녀들을 사랑했고, 재활 의지를 보여왔기에 더 안타깝다.

린킨 파크 멤버인 마이크 시노다(Mike Shinoda)는 트위터로 체스터의 죽음이 루머가 아닌 사실이라고 말하며 ‘Shocked and heartbroken’이라는 말로 심정을 대변했다.

그리고 그가 사망하기 불과 4시간 전, 린킨 파크의 신곡 “Talking To Myself”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린킨 파크의 음악을 접했건 간에 생전 체스터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클립이 될지도 모를 이번 작품은 꼭 한번 감상하길 바란다. 행여나 기억 속에 체스터와 린킨 파크의 음악이 조금은 특별하게 남아있다면 댓글로 ‘RIP Chester’ 정도는 남겨주는 건 어떨까?

한편 7월 20일은 두 달 전 목숨을 끊은 밴드 사운드가든(Soundgarden) 멤버이자 체스터의 절친인 크리스 코넬(Chris Cornell)의 생일이라 록 음악 팬에게는 비탄의 날로 남게 되었다.

Chester Bennington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체스터의 11세 아들 타일러가 지난 6월 2일, 아빠에게 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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