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믹스테잎 발매 초읽기에 들어간 래퍼 이센스(E SENS)가 앨범 수록곡, “그XX아들같이”를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했다. [Anecdote]에서부터 슬며시 드러내던 주제, 즉 시스템과 개인, 비즈니스와 예술에 관한 내면의 갈등을 덤덤하게 뱉어온 리릭시스트 이센스는 이번 트랙에서도 일상적인 단어를 예리한 시선으로 재단해 서늘한 서사로 펼쳐냈다. 스탠드 업 코미디에 레퍼런스를 둔 뮤직비디오 또한 이센스에게 제법 잘 어울리는 옷으로 기능하며 “그XX아들같이”라는 콘텐츠를 완성한다. 곤조와 ‘Real Shit’이라는 말이 왠지 조롱거리처럼 느껴지는 지금의 힙합 신(Scene)에서 몇 없는 관객에게 뾰족한 해학을 전달하는 이센스는 그 안에서 단독 블랙코미디 장르로 자리한다. 다만 그에게서 저 너머의 ‘확신’을 원했던 팬들에게는 약간은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직접 감상해보자.
SHARE THIS ARTICLE
RECOMMENDED POST
2019.07.05
유저에게 당한 몬스터들의 애환을 달래는 게임, “빌런 매니저” 플레이 후기
현질 유저들로부터 몬스터를 지켜라.
2019.07.05
플레이리스트를 채운 리듬게임 “EZ2DJ”의 음악
오타쿠라 불려도 상관없다.
2019.07.05
아날로그의 환상 속에서 유물을 발굴하는 레이블 Dust-to-Digital
모든 유물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2019.07.05
RASSVET의 신작 스케이트 비디오 “BLUE” 리뷰
발견되지 않는 지역이 갖는 그들만의 고유성.
2019.07.05
Book and Zine #7 Brother Nostalgia
동생의 돌아오지 않는 소년기를 위해.
2019.07.05
거리 문화로부터 태어난 스트리트웨어 갱, ‘Retail Mafia’
2000년대 초반, 뉴욕을 주름 잡았던 6인의 연합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