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무한도전에 출연한 뒤 국내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얻은 배우이자 아티스트 잭 블랙(Jack Black). 그가 속한 터네이셔스 D(Tenacious D)는 두 코미디언이 결성한 밴드임에도 수준급 연주 실력을 자랑하며 록 팬들을 끌어모았다. 그런가 하면, 잭 블랙과 정반대의 이름을 가진 잭 화이트(Jack White)도 있다. 밴드 화이트 스트라입스(The White Stripes)에서 활동하며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의 대표주자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뛰어난 기타 실력으로 굵직한 커리어를 완성한 바 있다.
마치 짠 것처럼 정반대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들의 이름 때문에 록 팬들은 오랫동안 둘의 협업을 바라왔다. 하지만 인터넷 밈(meme) 같은 이 기획이 실제로 진행되리라고 생각한 팬들은 많이 없었을 텐데, 최근 잭 블랙이 내슈빌(Nashville)에서 진행된 한 공연에서 둘의 협업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 매체 ‘Tennessean’의 보도에 따르면, 잭 블랙은 지난 4일(현지 시각) 터네이셔스 D의 무대 도중 자신들이 잭 화이트의 집을 방문해 신곡을 녹음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신곡은 잭 화이트의 써드 맨 레코드(Third Man Record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아쉽게도 이후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의 만남은 터네이셔스 D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기록된 사실로, 잭 블랙의 말이 그저 지나가는 거짓말은 아닌 듯하다. 과연 오랜 농담으로 내려져 온 잭 그레이(Jack Grey) 조합은 실제로 빛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이들의 만남이 하루 빨리 결실을 맺길 기대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