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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 Staples의 동네를 길거리 뷰로 살펴보자, 뮤직비디오 “FUN!” 공개

지난 1일, 래퍼 빈스 스테이플스(Vince Staples)가 그의 세 번째 스튜디오 앨범 [FM!]과 함께 수록곡 “FU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전작 [Big Fish Theory]가 세련된 사운드와 깊이가 느껴지는 가사로 평단과 리스너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낸 상황에서 그의 신작은 당연히 큰 기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리스너들의 높아진 기대치가 부담스러웠을 법도 하지만, 이 젊은 래퍼는 오히려 새로운 뮤직비디오를 통해 지치지 않는 창작욕과 예술성을 과시한다. 구글 맵스(Google Maps)에서 영감 받은 것으로 보이는 “FUN!”의 뮤직비디오는 스트리트 뷰의 관점을 통해 우리를 캘리포니아의 노스 롱 비치(North Long Beach)로 안내한다. 노스 롱 비치는 빈스 스테이플스가 자란 곳으로, 그의 가사에도 자주 등장하는 영감의 원천이다.

뮤직 비디오는 구글 맵스 카메라의 특성을 훌륭히 재현한다. 카메라가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글리치(Glitch) 현상은 빈스 스테이플스의 음악과 어우러지며 일종의 유쾌한 디테일로 기능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카메라에 담기는 것은 폭력, 절도, 검거의 장면들. 위성에서 시작된 카메라의 차가운 시선은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 폭력을 묵시한다.

래퍼를 위시한 동료들의 군무로 점점 흥이 오르던 영상은 한 백인 아이가 어머니 ─ 혹은 어머니로 보이는 누군가 ─ 의 부름에 랩탑을 닫고 달려나가면서 갑작스럽게 끝이 난다. 다소 김 빠지는 결말이지만, 어쩌면 빈스 스테이플스는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잠깐의 오락거리 정도로 소비되는 래퍼들의 삶을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기발한 연출과 의미심장한 결말이 돋보이는 이 뮤직비디오는 아직 빈스 스테이플스라는 래퍼가 우리에게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해당 뮤직비디오와 신보를 천천히 감상하며, 웨스트 코스트의 희망으로 성장해나가는 이 래퍼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Vince Staple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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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 pom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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