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기다린 팔라스 스케이트보드(Palace Skateboards)와 아디다스(adidas)의 협업이 공개되었다. 지난 2018년 윔블던 선수권 대회(The Championships, Wimbledon)를 위한 테니스 의류 협업처럼 이번 협업은 이탈리아 세리에 A 리그의 명문 축구팀 ‘유벤투스 FC(Juventus FC)’의 2019-2020시즌의 네 번째 유니폼 키트(4TH Uniform Kit)를 제작했다. 또한 지난 10월 30일 제노아 CFC(Genoa CFC)와의 경기에서 이번 협업을 정식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컬렉션이 아닌 공식 유니폼 키트라는 점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경기 전 선수들이 착용하는 트레이닝 세트, 몸을 풀 때 착용하는 웜업 탑과 티셔츠, 경기 용 어센틱 저지 세트와 골키퍼 저지 세트에 장갑까지 제작해 키트라는 단어에 적합한 세트를 완성했다. 또한 관람객을 위한 스카프에는 유벤투스의 응원 구호인 ‘FORZA JUVE’를 ‘FORZA PALACE’로 변경하며 팔라스 스케이트보드의 재치를 잊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팔라스 마니아는 상징적인 트라이퍼그 로고의 부재와 다소 심심한 디자인으로 아디다스와의 협업이 그간 팔라스가 쌓아온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하이스노바이어티(HIGHSNOBIETY)에서 이번 협업의 의미를 서술한 기사가 흥미롭다. 2017년 유벤투스는 그들의 아이코닉한 엠블럼 로고를 J로고로 변경하면서 축구뿐만 아니라 일반 의류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파리 생재르맹과 조던의 협업처럼 팔라스를 자신들의 브랜드 파트너로 지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세 브랜드 중 팔라스의 규모가 가장 작기에 이번 컬렉션에서 팔라스의 색이 과도하게 들어갈 수 없음을 시사했다. 실제 이번 협업의 모든 제품에는 유벤투스, 아디다스, 팔라스의 로고가 삽입되어 있다. 유벤투스는 J로고와 스트라이프 디자인, 아디다스는 스포츠 의류 제작, 팔라스는 형광과 도트 디테일 디자인으로, 세 브랜드 모두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통해 한 브랜드로 무게가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맞췄다.
팔라스의 파운더 레브 탄주(Lev Tanju)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업은 90년대 축구 의류 아카이브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으며, 상징적인 축구팀과 함께했기에 놀랍고도 미친 일이다”라고 언급하며 디자인의 영감과 그 소감을 밝혔다. 팔라스의 팬과 유벤투스의 팬 모두 즐길 수 있는 이번 협업은 11월 8일 팔라스와 유벤투스의 온, 오프라인 스토어, 그리고 전 세계 아디다스 웹스토어에서 발매할 예정이다. 이제 단순 런던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라고 설명하기에는 그릇이 너무 커져버린 팔라스의 기념비적인 컬렉션을 주목해보자.
PALACE Skateboards 공식 웹사이트
Juventus FC 공식 온라인 스토어
adidas 공식 온라인 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