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Gucci)가 컬트 영화감독 하모니 콜린(Harmony Korine)의 단편 영화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AR 선글라스를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사진 및 영상에 캡션이나 효과를 넣어 주고받을 수 있는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스냅(Snap)과 함께 했다. 이번 협업은 스냅의 듀얼 카메라 선글라스 ‘스펙터클(Spectacles)’을 기반으로 한다. 제품은 기존 어플과의 연동 3D 효과로 이미지 및 영상을 꾸밀 수 있으며, 자동차, 테이블 등 화면을 촬영한 모든 것에 적용이 가능하다.
해당 제품으로 촬영한 단편영화 “Duck Duck”은 콜린 특유의 분위기인 네온 컬러와 어두운 톤으로 마이애미를 재해석하고, 독특한 증강 현실의 미학을 재현하기 위해 영상 곳곳에 특별 제작한 3D 효과를 적용했다. 영상에서 각 등장인물은 북을 치거나 춤을 추고, 보드를 타는 등 자유로운 모습으로 촬영지인 마이애미의 문화적 배경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스냅은 영상의 콘셉트를 ‘소리와 색의 꿈같은 풍경’으로 묘사했지만 이를 시청한 대부분의 마이애미 주민은 이를 일상적인 ‘화요일’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스냅은 콜린과의 협업 3D 효과와 영화용 증강 현실 필터를 모두 제작한 상태이며, 12월 6일부터 더 생생한 경험을 원하는 모든 스펙터클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각자의 분야를 뛰어넘어 다양한 방면으로 나아가는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구찌와 하모니 콜린, 소셜 미디어 서비스 스냅의 만남을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