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혼합 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 미국의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에 의하면 해당 제품의 명칭은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로, 오는 6월 개최될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 WWDC) 이전인 봄에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은 애플이 리얼리티 프로의 첫 공개 이후 WWDC에서는 운영 체제(xrOS)를 발표, 가을부터 공식적인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예측했다.
사실 2017년부터 애플이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 AR) 기술을 기반으로 한 헤드셋을 공개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꾸준히 들려왔다. 첫 계획은 2019년에 해당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현재까지 미뤄졌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애플이 이미 소수의 자사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리얼리티 프로를 나눠주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신제품에 대한 애플 추종자들의 기대는 날로 커지는 중이다. 이안 젤보(Ian Zelbo)라는 한 3D 렌더러는 공개된 정보만으로 리얼리티 프로 이미지를 추측하여 콘셉트 이미지까지 만들어 공개할 정도.
애플 제품에 대한 소식과 리뷰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이트 맥 루머(MacRumors)에 따르면 리얼리티 프로는 경량형 디자인에 두 개의 4K 마이크로 아몰레드 화면을 장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아이 트래킹은 물론 오브젝트 트래킹, 핸드 제스처 컨트롤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얼리티 프로를 손에 넣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와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하이엔드 제품으로 출시될 것을 고려하여 가격은 약 3천 달러 안팎으로 예상되기 때문.
리얼리티 프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일까,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에어팟 등의 기존 제품군에 대해서는 올 한해 눈에 띄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맥북 프로만큼은 M2 프로와 맥스 칩을 탑재하여 한 단계 향상된 기술력을 선보인다고 하니, 올 한해 애플의 동향에 주목해보도록 하자.
이미지 출처 | Ian Ze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