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공개된 한 장의 사진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사건의 발단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사용자가 올린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사진을 보는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무엇으로 보이는가? 이 제품은 나이키 플라이니트 트레이너 아니, ‘캘빈 클라인(Calvin Klein)’의 플라이니트다. 브랜드에서 타 브랜드의 스타일을 참조하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지만, 진짜 정규 발매품인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중창과 겉창의 디테일과 로고만 뺀다면 전반적인 모습은 거의 동일하다.
아직 한 장의 사진 외에 확인된 바는 없다. 아무래도 이 제품이 진짜라는 생각보다는 ‘정말 캘빈 클라인이 이런 제품을 내놓겠어?’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사실. 과거 슈프림 x 비즈빔과 같은 괴상망측한 제품이 유행한 적도 있었고, 이따금 중국을 통해 조악한 질을 가진 제품이 유통되는 것을 볼 때, 가품을 제조하는 곳에서 잘나가는 브랜드들을 이것저것 섞어서 내놓은 것일 수도 있다. 일전에 소개했던 페이퍼플래인에서도 그렇듯 잘 나가는 제품에 업혀가려는 행위는 창작자의 고뇌를 무시하는 처사다. 이게 잘 팔리니까 나도 좀 팔아보자는 식,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