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트모던 터빈홀에서 진행되는 이미래의 단독전 ‘현대 커미션: 이미래: Open Wound’

현대자동차그룹과 영국 테이트(Tate) 미술관이 2014년 파트너십을 체결해 2015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전시 프로젝트 ‘현대 커미션(Hyundai Commission).’ 매해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해 테이트모던 터빈홀(Turbine Hall)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현대 커미션에 마침내 국내 작가 이미래의 단독전시 ‘현대 커미션: 이미래: Open Wound’가 들어섰다. 기간은 내년 3월 16일까지.

이미래의 이번 전시가 열리는 터빈홀은 면적 3300㎡ , 높이 35m의 거대한 크기를 지니고 있으며,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Abraham Cruzvillegas), 아이 웨이웨이(Ai Weiwei),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 등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작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사용됐다. 수많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들이 축적되어 온 터빈홀은 많은 작가들이 꿈꾸는 전시 공간이다. 이런 상징적인 장소에서 열린 이미래의 이번 전시는 그녀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래가 구성한 터빈홀은 그녀가 구축해 온 그로테스크적 미학의 캔버스로 탈바꿈됐다. 금속 체인에 걸려 공중에서 너덜거리는 젖은 직물 조각들, 돌아가는 기계 덩어리와 끈적거리는 핏빛 액체를 배출하는 축 처진 파이프. 넓은 공간을 지배하고 있는 작품의 요소들은 해부된 생명체의 기괴한 모습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감상을 준다. 기계, 직물, 파이프 같은 산업재료들이 모여 형상화하는 생명력을 지닌 이미지와 작품을 마주한 관객들에게 유도되는 다양한 감정들은 이번 전시에서 이미래가 보여주고자 한 인류의 연약함, 인간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느끼는 불안, 희망, 절망 등 복잡한 감정의 교차를 상징한다.

아트선재센터, 서울시립미술관, 일민미술관, 베니스 비엔날레, 뉴욕 뉴뮤지엄 (New Museum) 바젤에 위치한 쿤스트뮤지엄(Kunst Museum) 등 국내외 유수 기관에서 진행한 전시, 그리고 이번 터빈홀 전시까지 자신의 예술 세계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는 이미래. 만약 운이 좋게도 런던에 방문 예정이라면 테이트모던에 들려 이미래의 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지.

Tat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ㅣ현대자동차그룹


전시 정보
기간ㅣ2024년 10월 9일 ~ 2025년 3월 16일
장소ㅣBankside, London SE1 9TG 영국 테이트모던 터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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