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옹(Mark Ong)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지? 그보다는 싱가포르의 전설적인 스니커 커스터마이저, 사보타지(Sabotage – SBTG)라는 이름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손꼽히는 스니커 커스터마이저로 업계에 이름을 알린 사보타지는 특유의 강렬한 카모플라쥬 패턴으로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그는 나이키(Nike), 반스(Vans), 뉴발란스(New balance)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고, 직접 기획한 많은 스니커는 매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에 사보타지 마니아를 양산했다. 스니커 커스터마이저로 처음 이름을 알렸으나 그의 활동은 스니커에 국한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수많은 브랜드와 훌륭한 작품을 창작해내고 있다.
사보타지가 작업한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강하게 각인된 제품은 역시 나이키와 협업한 사보타지 덩크 SB(SBTG X Nike Dunk Low SB)일 것이다. 사보타지의 주 테마가 되는 카모플라쥬 패턴이 적절히 섞인 스니커는 여전히 이베이(eBay) 등의 경매 사이트에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외 유명 카메라 브랜드 캐논(Canon), 전자시계의 대명사 지샥(G-Shock)과의 협업은 사보타지가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잘 드러나는 사례다. 평범한 제품이라도 사보타지와 만나면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함을 지니게 된다. 이게 바로 커스텀으로부터 시작된 사보타지 그래픽의 힘이다.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뉴에라(New Era) 역시 사보타지와의 협업을 진행, SBTG X New Era라는 이름으로 개성 넘치는 2015 F/W 컬렉션을 출시한다. 사보타지의 아이덴티티가 듬뿍 묻어 나오는 카모플라쥬 패턴과 아라빅 폰트는 평소 사보타지의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아이템이다. 총 네 종류로 발매하는 헤드웨어는 이미 검증된 뉴에라의 퀄리티에 각기 다른 사보타지 그래픽이 첨가되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모자의 언더 바이저에도 패턴을 첨가해 높은 디테일을 보여준다. 밀리터리라는 일관성 있는 콘셉트 속에서 디자인된 풍성한 컬렉션은 모자와 더불어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재킷 등 의류까지 포함해 더욱 큰 힘을 실었다. 흔히 볼 수 없는 사보타지의 카모플라쥬 패턴으로 가득한 재킷과 베스트, 여러 가지 패치로 무장한 밀리터리 셔츠가 인상적이다. 추워지는 날씨,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원한다면 사보타지 뉴에라 컬렉션을 주목해보자. 사보타지의 2015 F/W 캡슐 컬렉션은 현재 뉴에라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전국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