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ketPair, Nintendo의 Palworld 관련 소송 내용 공개

마치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모방한 듯해 논란이 되었던 오픈월드 야생 서바이벌 게임, 팰월드(Palworld). 하지만 공개 직후 게임의 큰 흥행이 더 주목받은 동시에, 여러 유사성 논란에도 닌텐도(Nintendo)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아 팰월드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나아가 지난 7월에는 소니 뮤직과 애니플렉스와 함께 IP 확장에 나섰고, 9월에는 크래프톤과 함께 팰월드 모바일을 개발한다는 내용이 공개되기도 하며 팰월드는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결국 닌텐도와 주식회사 포켓몬은 팰월드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유저들 사이에서도 과연 누가 승리할지 큰 관심을 끈 가운데, 팰월드의 개발사 포켓페어(PocketPair)가 닌텐도와 특허권 소송에 관한 내용을 하나하나 공유했다. 포켓페어에 따르면 닌텐도는 2024년 출원한 3가지 특허를 팰월드가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사실 닌텐도는 기존 특허를 분할 출원하며 특허권을 활용한 소송 준비를 일찌감치 준비한 것이 밝혀졌다. 분할 출원이란 기존 출원된 특허를 독립된 출원으로 새로 제출하는 것. 다만, 새로운 출원번호를 받아도 우선권 주장은 ‘원 출원일’을 기준으로 주장할 수 있기에, 새롭게 출원받은 특허도 기존 특허 일정으로 권리를 가질 수 있다. 즉, 닌텐도는 2021년 12월 22일 출원된 특허를 다시 한번 다양하게 분할 출원한 것이다.

닌텐도가 침해를 주장하는 항목은 특허 제7545191호, 특허 제7493117호, 특허 제7528390호로, 올해 7월 30일, 2월 26일, 3월 5일 각각 출원됐다. 시기상으로는 팰월드 출시 이후지만 앞서 설명한 대로 분할 출원에 따른 출원 우선권 주장은 원 출처일인 2021년 12월 22일로 이는 팰월드 출시 이전이기에 세분화된 특허권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우선 특허 제7545191호는 가상공간, 즉 게임 안에서의 캐릭터 포획과 전투 시스템에 대한 내용으로, 플레이어가 조준 방향을 설정하고 포획 아이템을 발사해 필드 캐릭터를 포획하는 행위에 관련되어 있다. 또한 포획에 성공하는 캐릭터가 플레이어의 소유가 되고 전투에 활용되며, 나아가 포획 성공률과 캐릭터 상태 지표 등이 표시, 필드 캐릭터의 상태에 따라 포획 성공률이 바뀌는 내용도 담고 있다.

특허 제7528390호는 인게임에서 캐릭터에 탑승하고, 이를 제어하는 시스템과 관련된 특허이다. 플레이어는 캐릭터에 탑승해 이동하거나 실질적인 제어권을 가질 수 있으며 공중에 떠 있을 때 공중 캐릭터에 타면 바로 공중 이동이 가능하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낙하 데미지를 입는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특허 제7493117호도 포획과 전투에 관한 내용이지만, 특허 제7545191호보다 한층 전투에 관련되어 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포획과 전투를 선택할 수 있는데, 포획 아이템이 명중하면 포획 성공 여부를 판정하며, 성공하면 소유 캐릭터에 추가되는 동시에 전투 캐릭터는 필드 캐릭터와 전투를 펼칠 수 있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즉 조준 시스템과 전투로의 전환, 포획 실패 시 전투 등이 주요 청구 내용으로 들어간 것.

위 3가지의 특허 내용은 팰월드 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주요게임 시스템이자 콘텐츠이기에, 이렇듯 닌텐도는 ‘캐릭터 제어와 상호 작용 부분’을 집중해 소송 무기로 삼았다. 사실상 닌텐도는 팰월드의 여러 시스템 중에서도 특히 포켓몬스터와 유사성 논란이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소송 전략을 취해 승소 확률을 높였다.

닌텐도는 포켓페어 측에 팰월드의 판매 및 서비스 중지, 그리고 닌텐도와 주식회사 포켓몬에 각각 500만 엔의 배상금 지급을 요구했다. 배상금 지급이 지연됐을 때 발생하는 지연 손해금을 별도로 명시되어 있으나, 두 회사의 규모를 생각하면 500만 엔의 배상금은 한화 약 4,500만 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사실상 팰월드의 서비스 중단이 이번 소송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보인다.

한편, 포켓페어는 출시 전 “법적인 검토를 통과했으며, 타 기업으로부터 아무런 표절 관련 법적 조치를 받지 않았다”고 밝힌 이력이 있기에, 이번 저작권을 가운데 두고 펼쳐지는 팰월드와 포켓몬 사이의 팽팽한 대립이 어떻게 될지 전 세계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PocketP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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