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을 베낀 게임 “PALWORLD”의 흥행 돌풍

지난 19일, 금요일에 얼리 엑세스로 출시된 게임 “팰월드(PALWORLD)”가 최근 전 세계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 중이다.

“팰월드”는 일본의 게임사 ‘포켓페어(Pocketpair)’에서 출시한 게임으로 공식 소개는 다음과 같다. “드넓은 세계에 서식하는 신비한 생물 ‘팰’을 수집하여 전투, 건축, 농업에 투입하거나 공장에서 일을 시키는 등 전에 없던 새로운 체험을 선사하는 멀티 지원 오픈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트 게임입니다.”

컨셉 상으로는 몬스터를 포켓볼에 포획하여 데리고 다니는 “포켓몬(Pokémon)” 시리즈가 연상되지만, “팰월드”는 포켓몬 세계관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냉정하고 현실(?)적인 세계를 펼친다. 게임 속 플레이어는 신비한 생물 ‘팰’을 총과 활 등으로 위협하여 포획하는 밀렵꾼이다. 그리고 팰은 악랄한 밀렵꾼에게 포획되는 순간부터 노예가 되어 강제 노역에 시달린다. 전투뿐만이 아니라 이동 수단으로 밀렵꾼의 다리와 날개가 되기도, 혹는 거점에서 각종 재료를 생산하는 노동을 제공하기도 하고, 심지어 강제로 교배한다거나, 도축되어 식재료가 되는 등 온갖 고초를 겪는다. 이 정도면 ‘로켓단’과 ‘비주기’가 선녀로 보일 정도다.

포획한 팰은 밀렵꾼의 든든한 총알받이다.

비록 포켓몬의 짝퉁 취급을 당했지만, 매우 악랄한 밀렵꾼 주인공을 통해 높은 자유도를 구현하여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압도적인 긍정을 평가받는 중. 한편으로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누비는 모습과 사운드 등의 디자인적 요소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왕국의 눈물”을 연상시킨다. 포켓몬 시리즈 중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이 오픈월드 장르로 구현되긴 했었지만, 여전히 구식의 턴제 배틀 시스템을 고수하여 아쉬움을 자아냈는데, “팰월드”는 그 아쉬움을 크게 해소한다.

유일한 아쉬움은 ‘팰’의 존재다. 아무리 귀엽게 꾸며도 전 세계 콘텐츠 파워 1순위인 “포켓몬”의 짝퉁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필자는 성도, 관동 지방 포켓몬을 제외한 3세대 이후는 잘 알지 못하기에 “팰월드” 자체를 즐기는 데는 큰 상관이 없었지만, ‘팰’에서 풍겨지는 기시감이 아쉬웠던 것인지, 직접 포켓몬 모드(MOD)를 제작한 유저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단의 영상이 포켓몬 모드의 팰월드인데 활을 든 한지우, 곡괭이를 들고 노역하는 피카츄가 꽤 흥미롭다.

“팰월드”는 ‘스팀(Steam)’과 Xbox 전용으로 출시되어 해당 플랫폼을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PALWORLD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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